요미우리 보도

한국의 두산중공업과 일본 도시바,조선중기 업체인 IHI(옛 이시가와지마 하리마 중공업) 등 3사가 원자로 제조 분야에서 제휴키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도시바는 원자력 회사인 미 웨스팅하우스(WH)를 이미 매수했으나 두산중공업과 IHI 등 한.일의 유력 원자력 기업들과 제휴를 확대해 원자력 발전소 대량 수주체제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도시바는 두산 측으로부터 가압수형 원자로(PWR)의 제조 노하우를 제공받고,IHI는 PWR의 주요 기기인 증기발생기 등을 제조하기로 했다. 그동안 도시바는 IHI와 원자력발전 사업 제휴를 포함한 에너지 플랜트 사업의 포괄 제휴를 검토해왔지만 최근 원자력발전 사업의 발주가 급증해 제1단계로 원자로 제조에서 두산을 포함한 3사간 제휴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두산중공업은 중국에서 발주되는 원자로를 주로 제조하고,미국시장은 IHI가 담당키로 3사간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와 웨스팅하우스그룹은 미국과 중국에서 총 12기의 가압수형원자로를 수주하는 등 2015년까지 전 세계에서 총 33기의 원자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3사 제휴와 관련,비등수형 원자로(BWR)를 주로 건립해온 도시바는 PWR 기술이 없고,웨스팅하우스도 PWR 생산 설비가 없어 한국의 두산중공업이 제휴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일본 원자력생산협회에 따르면 세계 38개국에서 운전중인 원자력발전소는 올 1월 기준으로 총 435기에 달한다. 또 건설중인 원자로가 43기,계획중인 것은 53기로 잠정 집계됐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