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알뜰 소비 패턴이 라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값싼 먹거리'의 대명사격인 라면을 고를 때도 가격을 따지자 업체들도 기존 제품에 50∼100원 정도 싼 염가 제품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650원짜리 라면 신제품 '팔도 맵시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마케팅 포인트는 기존 주력제품인 장라면과 일품해물라면에 비해 100원 저렴한 가격 메리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라면 구입시에도 가격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돼 저가 라면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10∼20대 여성들을 타깃 고객층으로 삼아 월 50만개 정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기존 제품에서도 700원 이하 저가 라면의 매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농심 안성탕면(700원)의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5% 증가,주력 제품인 신라면(750원)의 증가율(22.6%)을 앞질렀다. 또 650원짜리 오뚜기 스낵면도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에서 700원 이하 저가 라면의 할인폭이 더 커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