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마우스는 싫다!잠자리 문양의 마우스와 노트북 스킨 세트,스왈로브스키 보석이 박힌 USB,와인 색상의 초슬림 디지털카메라 등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IT 주변기기들이 인기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기능과 가격이 비슷하다면 톡톡 튀는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심지어 가격 차이가 나더라도 '예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마우스·키보드·USB까지 세트로

딱딱한 느낌과 정형화된 디자인의 디지털 기기들이 변신 중이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키보드는 수년 전에 등장해 손이 큰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여성용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업체 지큐브가 오는 11월 한국시장에 내놓을 키보드(GKSE-2728)는 여성만을 타깃으로 만든 제품이다.

이 마우스는 전체에 특정 문양과 활자체가 찍혀서 나오며 같은 문양의 마우스,마우스패드,USB까지 세트로 쓸 수 있다. 빨간 하트,노란 잠자리,금빛 꽃무늬,녹색 풀잎 등 다양한 무늬의 마우스도 마우스패드,노트북 스킨 등과 함께 세트로 구입 가능하다.

지큐브의 레오파드 문양 키보드와 마우스 제품도 내달 출시된다. 10월 말께 여성을 위한 PC 제조사업과 여성용 PC카페 등 다양한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디지털 주변기기 업체 엘레콤이 만든 초콜릿 모양의 이어폰과 색색깔의 사이즈별 노트북 파우치도 인기다. 마치 초코볼을 연상시키는 동그란 이어폰은 초콜릿색,노란색,빨간색,하늘색,분홍색,연두색,오렌지색,흰색 등 8종류가 있고 무게는 3g에 불과하다.

◆가볍고 작고 예쁜 디지털기기

여성들이 들고 다니려면 무엇보다 작고 가벼워야 한다. 카시오의 와인빛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 '엑슬림 EX-S10'은 가장 얇은 부분이 13.8㎜에 불과하다. 번짐 방지 자동 셔터,36가지 베스트 샷 기능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바로 올릴 수 있는 유튜브 캡처 모드로 동영상을 찍으면 복잡한 편집과정 없이 한 번에 영상을 등록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MP3 플레이어 'U4' 역시 눈길을 끄는 디자인 제품이다. 고광택으로 장밋빛 색상을 연출했고 라디오 청취와 녹음 기능도 제공한다. 최대 16시간 동안 들을 수 있어 휴대성이 높다는 평가다.

액센이 최근 선보인 '아이패션 주얼리 U22'도 여성을 겨냥한 럭셔리 USB메모리다. 반짝거리는 스와로브스키 보석 44개를 전면에 부착해 액세서리 같은 느낌을 살렸다. 목걸이나 팬던트로 사용할 수 있고 기념일이나 이름을 새겨넣을 수도 있다. 블루,레드,골드 세 가지 색상으로 1G,2G,4G,8G의 용량이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