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장터에 양도세 충격…매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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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에서 23일 막을 내린 2008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는 6만1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지만 지난해 175억원을 웃돌았던 작품 판매 실적은 140억원대로 줄어 들었다.
KIAF 사무국은 24일 미국발 금융위기와 정부의 미술품 양도세 부과 방침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반영,그동안 미술시장을 이끌었던 '블루칩'작가와 30~50대 인기 작가들의 작품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이 30억~40억원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2010년부터 양도세 부과 대상인 점당 4000만원 이상의 '블루칩 작가' 작품에 대한 매기가 크게 위축됐다. 이우환씨를 비롯해 김종학 이대원 김창열 정상화 윤형근 전광영 이숙자 이석주 홍경택씨 등 인기 작가 20여명의 고가 작품은 문의만 있을 뿐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의 미술품 양도소득세 과세 방침에 대한 컬렉터들의 불안감이 벌써 고가 미술품 거래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 준 셈이다.
또 상반기까지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팔리던 30~50대 '옐로칩 작가'들의 작품 판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행사 첫날 출품작이 매진됐던 중견 작가 이수동씨의 경우 30여점 중 18점,1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컬렉터를 확보하고 있는 박항률씨의 작품은 20여점 중 16점이 팔리는 데 그쳤다. 또 김근중씨는 6점 중 3점,유근택씨는 5점 중 3점,김상우 10점 중 6점,이길우 3점 중 1점,강유진 2점중 1점,이상길 5점 중 3점이 각각 판매됐다. 이 밖에 이배영 석철주 이상남 함진 김지원 이누리 등 일부 작가의 작품도 1~2점 정도 팔렸다.
다만 얼음을 소재로 그리는 박성민(2점),최영걸(2점),김덕용(4점),정보영(2점),황창하(2점),신영미(2점),신선미(2점) 등 일부 작가의 출품작은 매진돼 침체시장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과시했다.
미국 독일 스위스 등 외국 화랑들의 작품 판매도 예년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올해 주빈국으로 참여한 스위스 화랑들은 거의 작품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국립현대미술관이 행사 막판에 일부 작품을 구입해 줬으며,지난해 상당한 판매 실적을 보였던 독일화랑 27곳도 판매실적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KIAF 측은 올해 아트페어 개막 첫날 미국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는 등 경기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주부 등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이 많이 찾았지만 작품 판매로 연결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자체 평가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KIAF 사무국은 24일 미국발 금융위기와 정부의 미술품 양도세 부과 방침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반영,그동안 미술시장을 이끌었던 '블루칩'작가와 30~50대 인기 작가들의 작품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이 30억~40억원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2010년부터 양도세 부과 대상인 점당 4000만원 이상의 '블루칩 작가' 작품에 대한 매기가 크게 위축됐다. 이우환씨를 비롯해 김종학 이대원 김창열 정상화 윤형근 전광영 이숙자 이석주 홍경택씨 등 인기 작가 20여명의 고가 작품은 문의만 있을 뿐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의 미술품 양도소득세 과세 방침에 대한 컬렉터들의 불안감이 벌써 고가 미술품 거래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 준 셈이다.
또 상반기까지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팔리던 30~50대 '옐로칩 작가'들의 작품 판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행사 첫날 출품작이 매진됐던 중견 작가 이수동씨의 경우 30여점 중 18점,1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컬렉터를 확보하고 있는 박항률씨의 작품은 20여점 중 16점이 팔리는 데 그쳤다. 또 김근중씨는 6점 중 3점,유근택씨는 5점 중 3점,김상우 10점 중 6점,이길우 3점 중 1점,강유진 2점중 1점,이상길 5점 중 3점이 각각 판매됐다. 이 밖에 이배영 석철주 이상남 함진 김지원 이누리 등 일부 작가의 작품도 1~2점 정도 팔렸다.
다만 얼음을 소재로 그리는 박성민(2점),최영걸(2점),김덕용(4점),정보영(2점),황창하(2점),신영미(2점),신선미(2점) 등 일부 작가의 출품작은 매진돼 침체시장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과시했다.
미국 독일 스위스 등 외국 화랑들의 작품 판매도 예년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올해 주빈국으로 참여한 스위스 화랑들은 거의 작품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국립현대미술관이 행사 막판에 일부 작품을 구입해 줬으며,지난해 상당한 판매 실적을 보였던 독일화랑 27곳도 판매실적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KIAF 측은 올해 아트페어 개막 첫날 미국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는 등 경기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주부 등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이 많이 찾았지만 작품 판매로 연결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자체 평가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