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우리 국민들은 사회적 성공에 이르는 길이 넓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비록 어렵지만 열심히 노력만 하면 잘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통용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요즘은 어떨까. 설문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 국민들은 이 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노력하면 잘살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하느냐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9%가 '동의한다'고 답했고,'동의하지 않는다'는 34.6%였다. '보통이다'는 의견은 26.4%였다. '동의한다'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 간 격차가 크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성공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하는 이가 많았다.

'본인 세대에서는 힘들겠지만 다음 세대는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낙관적이다'고 답한 이(55.1%)가 '비관적이다'는 응답자(39.8%)보다 훨씬 많았다.

물론 세대에 따른 생각의 차이는 컸다. '노력하면 잘살 수 있다'는 데 대해 20대(19~29세)와 30대는 각각 41.2%,45.2%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의한다'는 답변은 각각 30.7%와 25.7%였다. 반면 40대와 50대에서는 '동의한다'는 응답 비율이 '동의하지 않는다'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