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도 환율폭등에 몸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환율 폭등세가 계속되면서 미술계도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화랑들은 연초에 계획했던 외국 작가 전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가 하면 중국 베이징,미국 뉴욕에 지점을 개설한 화랑들은 관리비(임대료.인건비.운송비 등 포함)가 30~40%나 오르면서 근심이 커지고 있다.
더컬럼스 갤러리(대표 장동조)는 환율 폭등세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자 다음 달로 예정된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 짐 다인의 개인전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짐 다인의 신작 '가운'시리즈 6점과 2~3m 규모의 '하트'조각 작품 등 12점을 점당 8000만~4억원에 선보이려 했으나 요즘 같은 고환율 상태에서 작품전을 열 경우 컬렉터들에게 환율 상승분을 전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했다.
장동조 대표는 "외국 작가의 그림값이 환율 급등 여파로 30~40%씩 오르다 보니 컬렉터들에게 작품 구입 제안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갤러리인 역시 다음 달 20일로 예정된 독일 작가 군터 바이어의 개인전을 내년 4월로 늦췄다.
또 박여숙화랑은 이스라엘 유망 작가 라프탈리 라쿠진를 비롯해 프랑스 작가 장마르크 부스타만테와 미국 작가 알람 메클럼의 개인전을,공근혜갤러리와 갤러리LVS는 중국 작가들의 전시를 각각 내년으로 넘겨놓은 상태다. 박여숙화랑의 박여숙 대표는 "관람객이 지난 8월보다 50~60% 이상 줄었고,구매는 거의 없어 다음 달 이후 계획이 잡혀 있는 외국 작가들의 전시를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지점을 낸 가나아트갤러리,갤러리현대,아라리오갤러리,PKM갤러리,카이스갤러리,아트사이드,표화랑 등도 치솟는 환율로 애를 먹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 중국 베이징에 지점을 개설한 PKM갤러리의 박경미 대표는 "올 7월까지만 해도 홍콩달러 환율이 130원이었으나 최근에는 180~190원까지 치솟아 운영비가 월 1000만원 이상 늘어나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국제 미술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여 해외사업을 끌어가기가 버거운 판국에 지점 운영비 부담까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술계 관계자는 "해외아트페어 참가비용이 지난 7월까지만 해도 평균 3000만~6000만원 들던 것이 지난달 7000만~1억원으로 증가했다"며 "해외아트페어에 참가해도 1억원 이상의 그림 판매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n
더컬럼스 갤러리(대표 장동조)는 환율 폭등세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자 다음 달로 예정된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 짐 다인의 개인전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짐 다인의 신작 '가운'시리즈 6점과 2~3m 규모의 '하트'조각 작품 등 12점을 점당 8000만~4억원에 선보이려 했으나 요즘 같은 고환율 상태에서 작품전을 열 경우 컬렉터들에게 환율 상승분을 전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했다.
장동조 대표는 "외국 작가의 그림값이 환율 급등 여파로 30~40%씩 오르다 보니 컬렉터들에게 작품 구입 제안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갤러리인 역시 다음 달 20일로 예정된 독일 작가 군터 바이어의 개인전을 내년 4월로 늦췄다.
또 박여숙화랑은 이스라엘 유망 작가 라프탈리 라쿠진를 비롯해 프랑스 작가 장마르크 부스타만테와 미국 작가 알람 메클럼의 개인전을,공근혜갤러리와 갤러리LVS는 중국 작가들의 전시를 각각 내년으로 넘겨놓은 상태다. 박여숙화랑의 박여숙 대표는 "관람객이 지난 8월보다 50~60% 이상 줄었고,구매는 거의 없어 다음 달 이후 계획이 잡혀 있는 외국 작가들의 전시를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지점을 낸 가나아트갤러리,갤러리현대,아라리오갤러리,PKM갤러리,카이스갤러리,아트사이드,표화랑 등도 치솟는 환율로 애를 먹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 중국 베이징에 지점을 개설한 PKM갤러리의 박경미 대표는 "올 7월까지만 해도 홍콩달러 환율이 130원이었으나 최근에는 180~190원까지 치솟아 운영비가 월 1000만원 이상 늘어나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국제 미술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여 해외사업을 끌어가기가 버거운 판국에 지점 운영비 부담까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술계 관계자는 "해외아트페어 참가비용이 지난 7월까지만 해도 평균 3000만~6000만원 들던 것이 지난달 7000만~1억원으로 증가했다"며 "해외아트페어에 참가해도 1억원 이상의 그림 판매 매출을 올리지 못하면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