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소송은 있어도 나홀로 공장 짓기는 없다?'

국내에서 공장을 세우는 업체 중 열에 아홉은 사설업체의 컨설팅을 받는다. 건축·토목설계회사나 부동산중개업소,환경컨설팅 업체 등이 컨설팅을 해주고 받는 수수료는 건당 1000만원에 이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산.현재 12만4000여건의 공장이 등록된 점을 감안하면 1조2000억원 이상이 기술 개발이나 생산,마케팅이 아닌 '비생산적' 부문으로 흘러들어간 셈이다.

이런 가운데 산업단지공단은 1997년부터 무료로 공장 설립 컨설팅을 제공해오고 있지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전국 3만415건의 공장 신·증설 가운데 무료 컨설팅을 받은 사례는 전체의 6%인 1838건에 불과했다.

산업단지 공장설립지원센터 관계자는 "기업인들이 제도 자체를 모르는 것도 원인이지만 사설 컨설팅 업체가 해당 지자체와 밀착 관계에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인식으로 값비싼 유료 컨설팅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건축 토목 환경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산단공의 무료 컨설팅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