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4일 실시된 대통령 및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백악관은 물론 의회 양원까지 모두 석권했지만 일부 지역의 개표작업이 늦어지면서 선거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CNN에 따르면 11일 오전 2시(현지시간) 현재 미 대선투표 개표작업이 99% 진행된 가운데 미주리주(선거인단 11명)의 재검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최종 결과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을 4968표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만일 매케인이 이긴다면 최종 선거인단은 오바마 측 364명,매케인 174명으로 구성된다.

상원의원 선거도 조지아와 미네소타,알래스카 등 3개 주에서 피말리는 접전이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이 이들 지역에서 전승해 추가로 3석을 가져갈 경우 의사 진행 방해를 무력화할 수 있는 의석 수인 60석을 확보할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조지아주에서는 공화당 현역 의원인 색스비 챔블리스와 민주당의 짐 마틴 후보가 각각 50% 이상 득표에 실패하면서 주 선거법에 따라 다음 달 2일 재선거가 불가피해졌다. 미네소타주는 재개표 때마다 선거 결과가 달라지고 있고,알래스카주에서도 아직 공식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6석의 당 색깔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하원도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알래스카주 등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 간에 치열한 표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각각 57석,40석을 가져갔다. 하원 435석 중에서는 민주당이 255석,공화당이 174석을 차지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