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8ㆍ군포 수리고)가 마시는 우유를 '김연아 빵'과 곁들여 아침식사를 하고,김연아가 훈련할 때 입는 트레이닝복을 사서 조깅을 즐긴다. 김연아와 똑같은 귀고리를 찾아 주얼리숍을 찾고,김연아가 연기하는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을 들으면서 출퇴근을 한다.

불황 속에서도 '김연아 마케팅'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김연아를 후원하는 메인 스폰서는 KB국민은행 나이키 현대자동차 세 군데.광고 계약을 맺은 업체는 매일유업 LG생활건강(샤프란ㆍ라끄베르) 아이비클럽 P&G(위스퍼) 등이고,김연아와 관련된 상품을 파는 라이선싱 계약도 제과업체 뚜레쥬르와 보석전문 제이에스티나,유니버셜뮤직 등 세 개나 된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3M 넥스케어와 LG전자 디오스,올해 초 계약이 끝난 롯데칠성 아이시스 등을 합치면 올해에만 13~14개 업체가 김연아와 인연을 맺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기업도 늘고 있다.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김연아가 후원계약과 광고출연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만 35억~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0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최근 김연아의 CF 출연료가 6억~7억원까지 치솟은 것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본격 '김연아 마케팅'이 이뤄진 지난해부터 누적매출이 1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장기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놓았다"며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의 마케팅 컨셉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