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

금융위기로 시작한 국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가계대출이 510조원에 육박하면서 다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08년 10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을 포함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09조90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2조9086억원(0.6%) 증가한 것으로, 지난 9월 0.8%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2008년 기준 통계청 추계 가구수 1667만3162가구로 나눠 보면 가구당 약 3058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전월에 비해 1조4364억원(0.4% 증가)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도 농혐과 수협 등 상호금융 대출을 중심으로 1조4722억원(1.2% 증가)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전월 1조7961억원(1.5%)보다 증가폭은 다소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이 275조5913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1056억원(0.4%) 증가해 전월 1조9559억원(0.7%)보다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반면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4842억원으로 월중 3308억원(0.3%) 증가해 전월 1454억원(0.1%)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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