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최근 물류 창고보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더 집중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아마존이 향후 10년간 데이터 센터에 1000억 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을 관리하는 자회사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수년 전부터 데이터센터를 열어 운용 중이지만 AI 열풍으로 수요가 촉발되면서 투자가 크게 늘었다.실제 아마존의 지난해 전체 자본 지출은 감소했지만 AWS 인프라 지출 비중은 급증했다. AWS의 조 펠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늘날 AI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과거에 대규모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AWS는 미국 버지니아, 오하이오 및 기타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델오로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자본 지출 비중은 전체의 53%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올해에도 AWS 인프라 지출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최근 몇 달간 많은 AWS 투자도 발표했다. 아마존은 향후 몇 년 동안 AI를 통해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회사 고위 임원들도 클라우드 사업 경력이 있는 인사들로 채워졌다. 앤디 재시는 2021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되기 전까지 20년 이상 AWS CEO를 역임했다. 물류 컨설팅업체 MWPVL 인터내셔널의 마크 울프라트 대표는 아마존이 향후 수년간 최소 216개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일본 대형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기업이 나왔다.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대형 생명보험사 메이지야스다는 영업직이 아닌 내근직 정년을 70세로 상향 조정한다. 현재 정년은 65세다. 일본 정부가 70세까지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기업의 ‘노력 의무’로 규정한 개정 고령자고용안정법을 2021년 시행한 뒤 대형 금융회사 중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것은 메이지야스다가 처음이다.메이지야스다는 노동조합과 협의해 2027년 새 정년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다. 닛케이는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시니어 세대를 활용해 일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메이지야스다의 70세 정년 연장 대상은 약 1만 명이다. 근무일수, 근무시간 등 근로조건을 감안해 퇴직금을 받는 시기 등을 고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년 전과 똑같이 일하는 경우에는 65세까지 기존 급여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2019년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늘렸고, 2021년부터는 정년 뒤에도 계약직으로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일본 재계는 지난 5월 고령자 기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미국 아마존, 인텔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거대언어모델(LLM), 산업용 AI 등 디지털 사업에서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주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앤디 재시 CEO와 만나 AI, 반도체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재시 CEO는 AI, 클라우드 전문가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를 거쳐 2021년부터 아마존 CEO로 재직하고 있다.아마존은 최근 각각 머신러닝(ML) 학습과 추론에 특화한 자체 AI 반도체 '트레이니움', '인퍼런시아'를 개발하는 등 반도체 설계부터 서비스까지 AI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 반도체는 처음부터 AI를 위해 개발한 반도체로, 고성능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요로 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5세대 HBM인 'HBM3E' 양산과 고객사 납품을 시작했다.최 회장은 또 새너제이의 인텔 본사에서 팻 겔싱어 CEO를 만나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AI 시대를 맞아 첨단 반도체 제조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했다.SK하이닉스는 인텔과의 협업으로 2022년 12월 세계 최고속인 초당 8기가비트 이상의 속도를 구현한 서버용 D램 'DDR5 MCR DIM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어 지난해 1월에는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과 인텔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간 호환성 검증을 세계 최초로 인증받았다.인텔은 서버용 CPU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가속기인 '가우디 3'을 출시했다. 특히 최근에는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나서는 등 AI 반도체 설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