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연말을] 2009년이 두려운 그대 책속에 '나침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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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미래가 열린다'고 했다. 책은 우리 사회의 현재 지형도를 통해 다가올 변화의 물결을 감지하게 해주는 '영혼의 촉수'다. 올 한 해 대한민국 독자들을 끌어당긴 '촉수'의 끝에는 무엇이 닿았을까.
한국경제신문은 2008년 우리 사회의 민감한 더듬이 역할과 금융위기를 헤쳐갈 길잡이 역할을 해준 양서 20권을 '올해의 책'으로 뽑았다.
선정 작업에는 주요 출판사 대표,편집ㆍ기획자,서점 직원,도서유통 관계자,학자,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다각적인 분석 위에 한국경제 '책마을'팀의 평가를 겹쳐 경제ㆍ경영 분야 6종,자기계발 5종,인문ㆍ사회 5종,문학ㆍ아동 4종을 골랐다.
이 가운데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과 배경,향후 파장을 다룬 책들이 '현실 코드'와 맞물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경제의 근본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대안제시형,작지만 강한 회사로 성공하는 방법을 제시한 강소기업론,'손실 기피'의 인간 심리를 역사적으로 되짚은 사고전환형 등의 경제ㆍ경영서가 눈길을 끌었고 최근 출간된 토머스 프리드먼의 '녹색 혁명' 관련 신작도 크게 주목됐다.
'숨겨진 감각'으로 불리는 전략적 직관을 어떻게 발견하고 활용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를 비롯해 창의적인 사고와 통찰력을 접목시킨 책,감성의 연못에서 길어올린 희망의 우화 등도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인문ㆍ사회 분야와 문학ㆍ아동 분야에서는 어머니의 존재를 재발견한 장편소설과 인디언 소년의 성장과정을 그린 외국 청소년 소설,참신한 방식의 초등학교 5~6학년용 글쓰기 입문서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