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내년 초 본격화된다. 100대 건설사와 해외 수주 실적이 있는 26개 중소 조선사가 우선 대상이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주단(貸主團ㆍ건설회사 지원을 위한 채권단) 협약과 중기 지원 유동성 프로그램(패스트 트랙)이 기업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살릴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해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본격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부실기업을 정리하지 않고는 은행들이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은 수출 선박을 건조하는 중소 조선사 26개 중 자금 사정이 어려운 곳과 여신 500억원 이상 건설사에 대해 신용위험 평가를 다시 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