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는 생활수준 유지 걱정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 때문에 지난해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평균 30%의 재산 손실을 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 등 미 언론들은 6일 컨설팅업체 스펙트렘그룹이 작년 11월 순자산가치 1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미국 내 750개 가구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재산 손실이 40%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17%에 달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는 자신들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재산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을 걱정하고 있었고 90%는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자산운용실적 등 금융전문가들의 성과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단 36%에 그쳤으며 앞으로 이들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도 14%에 불과했다.

스펙트렘그룹의 캐서린 맥브린 이사는 "그들이 현 상황과 관련해 정부와 월가를 탓하긴 하지만, 많은 백만장자들은 금융전문가들의 실적에 만족하지 않았으며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자산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