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떡집들의 전쟁’ 갈수록 뜨거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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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광주 떡산업의 맹주자리를 놓고 벌이는 업체간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떡산업이 광주시의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된 이래 떡집들이 규모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특히 이같은 ‘떡집들의 전쟁’은 광주떡의 전국화, 세계화를 대비한 사전포석이어서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광주 떡산업은 ‘창억떡집’ 1인천하였다. 48년 전통의 창억떡집은 연간 70~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세 떡집들이 난립해오던 지역떡산업계의 지존으로 군림해왔다. 각종 잔치상 등에 으레 오르기 마련이었던 창억떡은 광주떡의 대명사였다. 그랬던 것이 광주시의 떡산업육성 이후 새로운 업체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떡산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06년부터 떡산업육성사업단을 발족하며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떡산업을 향토산업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시루연,명지원,해오름떡,김정숙병과방,떡보의 하루 호남점 등 중견업체들도 이때부터 줄줄이 설립돼 지역 떡산업계의 군웅할거시대를 열었다.
선두추격에 나선 후발업체 중 좌장격은 시루연이다. 광주외식 1호업체인 푸른마을외식을 운영하는 박흥수회장이 직원이었던 현 손안상사장과 손잡고 2006년 광산구 신창동에 설립한 업체다. 광산 송정농협의 친환경쌀 ‘녹토미’를 비롯 인삼 쑥 백련초 등으로 만든 영양떡, 감 콩깨 딸기 포도설기 등 맛과 모양이 독특한 떡으로 인기몰이중이다. 설립첫해부터 주문이 폭주하면서 당초 3억원을 예상했던 연매출은 30억원을 훌쩍 넘었다. 이같은 돌풍에는 박회장의 남다른 ‘기술 사랑’이 한몫했다. 그는 서울의 기술인력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3년을 꼬박 투자하는 열의로 전국의 내로라하는 기술인력 11명을 모았다. 또 매년 매출액의 10%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쏟아붓는 등의 노력으로 유산균떡 등의 10여종의 기능성떡을 개발해두고 있다. “그동안 확보된 단골 중 70%가량이 과거 창억떡집 고객이었다”는 그는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어 수년내 대표업체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루연은 지난해말 광주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데이어 올해는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동부지역에 수출을 계획하는 등 지역을 넘어 국내외 시장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수성에 나선 창억떡집은 앞마당싸움보다는 전선을 넓혀 전국과 해외무대에서 승부를 낸다는 전략이다. 창억떡은 광주, 나아가 한국떡의 역사로 일컬어진다. 미니기정떡,호박인절미,팥앙금으로 만든 팥설기,깨녹두떡,떡선물세트 등을 국내최초로 개발했으며 구름떡과 떡케익은 호남지역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3대를 이어온 맛의 노하우로 흑미,인삼 설기 등 70여종의 떡을 개발해둔 상태다. 광주은행이 될 성부른 지역업체를 선정해 지원하는 ‘소호명가’ 1호업체로 지정된 것도 제품경쟁력에서 비롯됐다. 2001년 대전점을 개설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광주시 북구 중흥동에 지상5층,연면적 4950여㎡ 규모의 초대형 생산시설(하루 20여t)과 전시판매장을 지어 전국화,세계화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올해를 전국화의 원년으로 삼아 프랜차이즈사업을 본격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전국에 50~100여개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내 한국 대표떡집 등극을 내심 노리고 있다. 미국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바이어들과 협의중인 등 세계화 계획도 가속도가 붙은 상태다. 임철한사장은 “올해는 매출을 예년보다 2배많은 15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프랜차이즈점포를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라며 “어머니의 손맛과 같은 전통의 맛으로 향후 10년안에 현재 3조원대로 추정되는 국내 떡시장의 20%가량을 석권하는 업체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그동안 광주 떡산업은 ‘창억떡집’ 1인천하였다. 48년 전통의 창억떡집은 연간 70~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세 떡집들이 난립해오던 지역떡산업계의 지존으로 군림해왔다. 각종 잔치상 등에 으레 오르기 마련이었던 창억떡은 광주떡의 대명사였다. 그랬던 것이 광주시의 떡산업육성 이후 새로운 업체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떡산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06년부터 떡산업육성사업단을 발족하며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떡산업을 향토산업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시루연,명지원,해오름떡,김정숙병과방,떡보의 하루 호남점 등 중견업체들도 이때부터 줄줄이 설립돼 지역 떡산업계의 군웅할거시대를 열었다.
선두추격에 나선 후발업체 중 좌장격은 시루연이다. 광주외식 1호업체인 푸른마을외식을 운영하는 박흥수회장이 직원이었던 현 손안상사장과 손잡고 2006년 광산구 신창동에 설립한 업체다. 광산 송정농협의 친환경쌀 ‘녹토미’를 비롯 인삼 쑥 백련초 등으로 만든 영양떡, 감 콩깨 딸기 포도설기 등 맛과 모양이 독특한 떡으로 인기몰이중이다. 설립첫해부터 주문이 폭주하면서 당초 3억원을 예상했던 연매출은 30억원을 훌쩍 넘었다. 이같은 돌풍에는 박회장의 남다른 ‘기술 사랑’이 한몫했다. 그는 서울의 기술인력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3년을 꼬박 투자하는 열의로 전국의 내로라하는 기술인력 11명을 모았다. 또 매년 매출액의 10%가량을 연구개발비로 쏟아붓는 등의 노력으로 유산균떡 등의 10여종의 기능성떡을 개발해두고 있다. “그동안 확보된 단골 중 70%가량이 과거 창억떡집 고객이었다”는 그는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어 수년내 대표업체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루연은 지난해말 광주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데이어 올해는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동부지역에 수출을 계획하는 등 지역을 넘어 국내외 시장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수성에 나선 창억떡집은 앞마당싸움보다는 전선을 넓혀 전국과 해외무대에서 승부를 낸다는 전략이다. 창억떡은 광주, 나아가 한국떡의 역사로 일컬어진다. 미니기정떡,호박인절미,팥앙금으로 만든 팥설기,깨녹두떡,떡선물세트 등을 국내최초로 개발했으며 구름떡과 떡케익은 호남지역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3대를 이어온 맛의 노하우로 흑미,인삼 설기 등 70여종의 떡을 개발해둔 상태다. 광주은행이 될 성부른 지역업체를 선정해 지원하는 ‘소호명가’ 1호업체로 지정된 것도 제품경쟁력에서 비롯됐다. 2001년 대전점을 개설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광주시 북구 중흥동에 지상5층,연면적 4950여㎡ 규모의 초대형 생산시설(하루 20여t)과 전시판매장을 지어 전국화,세계화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올해를 전국화의 원년으로 삼아 프랜차이즈사업을 본격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전국에 50~100여개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내 한국 대표떡집 등극을 내심 노리고 있다. 미국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바이어들과 협의중인 등 세계화 계획도 가속도가 붙은 상태다. 임철한사장은 “올해는 매출을 예년보다 2배많은 15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프랜차이즈점포를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라며 “어머니의 손맛과 같은 전통의 맛으로 향후 10년안에 현재 3조원대로 추정되는 국내 떡시장의 20%가량을 석권하는 업체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