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투자하는 사람은 부동산을 고정자산형과 생계형으로 나눈다. 고정자산형은 말 그대로 돈을 묻어두는 것이다. 10년 묵혀두고 10배 이상 '먹는' 장사를 말한다. 생계형은 매년 300㎡,600㎡씩 땅을 사서 건물을 지어 분양하고 생활비를 버는 방식.이승익 사장은 고정자산형 투자를 4년 전에 처음으로 했다. 경기도 광주의 복합지(대지,공장용지,창고 등) 6600㎡ 땅을 3.3㎡당 70만원을 주고 샀는데 지금은 600만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그는 "엄청난 수익률 같지만 연평균 수익률로 따지면 15%"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은 사람과 시간,돈의 3각관계"라고 부동산 투자를 정의한다. 부동산을 갖고 싶으면 사람과 시간을 가져야 하고 그를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는 지론이다. 마지막으로 정보가 추가되면 '잭팟'을 터트린다는 설명으로 이어진다. 그는 "경기도 광주 땅은 시행사가 개발한 뒤 남은 잉여지였다"며 "인근 지역이 개발되는 구도에서 한가운데 위치한 땅이어서 최적의 상가 입지가 될 거라고 믿었다"고 투자 결정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생계형으로는 매년 주택이나 빌라,근린상가를 하나씩 지어 팔아 돈을 번다. 건평 500~700㎡ 정도 한 동을 지을 수 있는 좋은 입지의 땅을 5억~6억원에 매입,건축비 2억원을 투입하고 10가구 정도의 다가구주택을 지어 분양하는 식이다. 그는 "현금흐름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런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작년 5~8월 부동산경매 강의 때 "빨리 펀드를 털어라"고 조언한 게 적중,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