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2009년 골프클럽 신제품 가격이 대부분 10% 이상 오른다.

특히 환율이 배 이상 급등한 일본산 클럽은 최대 20%까지 올라 미국산 클럽과 가격 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클럽 값 책정에 고심하던 제조업체들은 불황으로 인한 수요 감소를 우려하면서도 환율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어 '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던롭은 신제품 '젝시오 프라임 드라이버'의 소비자가를 135만원으로 책정했다.

2년 전 나온 동일 모델의 가격 110만원보다 25만원 더 비싸다.

'더 젝시오 드라이버' 신모델은 지난해에 비해 10만원가량 인상한 90만원으로 결정했고 '젝시오 프라임 아이언' 풀세트는 315만원으로 2007년 모델보다 65만원을 올리기로 했다.

다이와도 전 제품의 가격을 약 10% 높였다.

'온오프 460 드라이버'는 종전 89만원에서 99만원으로 10만원 인상했고 아이언 세트의 경우 남성용(MP-508)은 215만원에서 24만원 올린 239만원으로,여성용(LP-408)은 191만원에서 21만원 올린 212만원으로 조정했다.

야마하는 일본산 클럽 가운데 인상폭이 가장 작다.

야마하 'GRX BLUE 드라이버' 가격은 130만원으로 지난해 나온 'GRX 골드 드라이버' 120만원보다 10만원 정도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인프레스 D블랙 아이언'은 5만원 올린 175만원으로 정했다.


클리블랜드는 '하이보어 XLS 드라이버'(미국형)의 가격을 종전 45만원에서 47만원,'하이보어 XLS 페어웨이우드'(아시아형)는 29만원에서 31만원으로 소폭 인상했다.

588크롬 웨지는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조정했으며 CG12와 CG14 웨지는 3만~4만원 정도 올릴 예정이다.

핑은 'G10 드라이버'의 가격을 종전 46만원에서 7만원 올린 53만원으로 정했고 'G10 아이언'은 126만원에서 19만원 인상한 145만원에 내놨다.

캘러웨이는 FT시리즈 후속 모델인 'FT-iQ드라이버' 소비자가를 65만원으로 책정했다.

'FT-i드라이버'는 지난해 출시 당시 권장소비자가 535달러로 당시 환율을 적용해 50만원대였다.

신모델인 '빅버사 디아블로 드라이버'는 '빅버사 460드라이버'와 비슷한 50만원 안팎으로 결정했다.

아이언세트 가격은 오히려 낮췄다.

'X-22 아이언'의 소비자 가격은 남성용 그라파이트는 150만원,여성용 그라파이트는 140만원,스틸샤프트는 130만원이다. 2년 전에 나온 'X-20아이언'의 가격은 150만~170만원이었다.

테일러메이드는 '오렌지 샤프트'로 유명한 MFS의 '오직(OZIK)' 샤프트를 장착한 신제품 드라이버를 3월에 출시하면서 가격대를 40만~50만원대로 정할 예정이다.

'오직 샤프트' 최고급 사양의 경우 1200달러를 넘는 고가 제품으로 유명하지만 대량 주문을 통해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맞췄다고 한다.

2~3월에 신제품을 내놓는 타이틀리스트 코브라 투어스테이지 나이키 등은 아직 가격을 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략 10%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