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달라도, 간절한 소망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야 다를 것이 있으랴. 옛부터 경남 지역의 사람들은 마음속에 소원을 품으면 울산 울주군의 신불산 배내골을 찾았다. 파래소폭포에서 치성을 드리기 위해서다. 폭포의 이름도 바라는 것을 이뤄준다는 ‘바래소’에서 유래되었다. 특히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바라던 대로 비가 내렸다고.조상님들은 소원을 빌기 위해 첩첩산중에 올라야 했지만, 지금은 길이 잘 닦여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신불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작은 골짜기를 따라 10분 정도 산책하듯 걷다 보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파래소폭포를 만날 수 있다.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도 장관이지만, 물이 떨어지는 못 역시 신비롭다. 수면 위로는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잎들이 투명하게 비친다.검푸른 빛을 띠는 못 한가운데는 깊이를 짐작하기 어렵다.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이유다. 이른 아침나절에는 물보라 위로 무지개가 떠 오른다. 마음속 깊이 품은 소망이 있다면 이곳에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젊은 20·30대 직원이 주축인 서울교통공사 3노조(올바른노동조합)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약 9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2021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올바른노조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 91.2%로 가결됐다고 24일 밝혔다. 3노조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2070명 중 87%인 1800명이 참여했고, 이 중 164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3노동조합인 올바른노조는 설립 이후 줄곧 1·2노조의 파업이 시민들의 불편을 키운다며 쟁의행위에 반대해왔다. 지난해에는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중 46.2%만 파업에 찬성했다. 올해 처음으로 공사와 개별 교섭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은 뒤 입장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올바른노조는 앞서 지난 20일 서울시청 인근 인도를 점거하고 파업 출정 집회를 열었다. 인력 감축 철회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준법 투쟁을 시작했고,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오는 26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심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그 이후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노조는 서울시 정책 사업 이행분의 재원 보전을 통한 실질 임금 상승과 신규 채용 규모 확정, 안전 인력의 정원 반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공사는 매년 총 인건비를 2.5%까지 올릴 수 있는데, 정부나 서울시 정책에 따른 열차 증편으로 발생하는 추가 인건비(정책 인건비) 등도 이에 포함돼 직원들의 실질 임금 상승폭이 줄어든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한편
월요일인 25일은 밤부터 제주도 등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다음 날인 26일 새벽엔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25일 아침 최저기온은 -2∼10도, 낮 최고기온은 13∼19도로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제주도에는 5mm, 서울 등 서부 지역에는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이어서 26일 새벽부터 전국에 비나 눈으로 확대되겠다.26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산지·충청권·광주·전남·대구·경북·울릉도·독도 10∼40㎜, 강원 동해안 5∼20㎜, 전남 남해안·경상권 20∼60㎜, 제주도 20∼80㎜ 등이다.특히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 제주도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도 26일 새벽부터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그 밖의 지역에서도 26일 새벽부터 일시적으로 비가 강하게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26일 아침 최저기온은 7∼14도, 낮 최고기온은 8∼17도가 되겠다.25일 밤부터는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서, 26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70㎞/h(20m/s)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