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에 “싸구려 명예훼손이며, 역겨운 중상모략”이라 적으며 발끈했다. “이런 인간 쓰레기들이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는 게 슬프다”는 그의 분노가 가리킨 대상은 경쟁자인 카멜라 해리스(60) 미국 부통령도, 자신을 비판하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도 아니었다. 세계가 주목하는 대선을 3주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의 이성을 잃게 한 ‘쓰레기’는 바로 영화감독 알리 아바시(43)와 지난 11일 북미 개봉(국내 개봉 23일)한 영화 ‘어프렌티스’다.‘어프렌티스’는 올해 트럼프의 심기를 가장 불편하게 한 존재 중 하나다.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끌며 실패하고 나이 든 사업가라는 이미지를 만회하게 한 동명의 서바이벌 시리즈 ‘어프렌티스’(2004~2017)와는 이름만 같을 뿐 성격이 전혀 다르다. 1970년대 사회 초년생인 트럼프가 온갖 불법과 협박, 사기, 선동을 일삼았던 ‘악마의 변호사’ 로이 콘을 만나 부동산 재벌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둠에 물드는 모습을 그렸기 때문이다.2024년의 트럼프, 이때 만들어졌다영화를 보면 트럼프의 “이 영화가 망하길 바란다”는 그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뉴욕 부동산 거물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적인 부동산 재벌이 되고, 미국 대통령까지 오르는 입지전적 영웅서사에 찬물을 끼얹는 폭로가 이어져서다. 마블 ‘어벤져스’ 시리즈의 윈터 솔져로 유명한 세바스찬 스탠이 연기한 영화 속 트럼프는 천박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멍청해 보일 정도로 어리숙
대형 상업몰 스타필드 중심에 자리한 별마당 도서관은 개방형 도서관으로 스타필드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데, 단순한 도서관 기능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꼭 방문해야 할 포토 스팟이자 시민들에게는 훌륭한 휴식처이자 만남의 장소의 역할을 하는 스타필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라스베가스 대학 교수인 매튜 사이먼(Mattew Simon)은 “Will the public library survive the internet?”이라는 글에서 도서관의 새로운 기능과 역할 10가지를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 커뮤니티 및 사회센터(community & social center) 놀이공간(play space) 학습공간(study hall) 커뮤니티를 위한 경제적 자산(economic asset for community) 평생교육센터(life-long learning center) 박물관, 미술관(museum) 문화센터(cultural center) 세계를 향한 창(window on the world) 활력의 장소(place of energy) 시장 조사 센터(marketing research center)이처럼, 책을 보관하고 사람들이 책을 읽고 빌릴 수 있도록 하는 전통적 기능 이외에 현대의 도서관은 복합적인 공간으로서 그 기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도서관에 아트와 경험이 더해지면서 도서관은 새로운 문화공간이자 커뮤니티 공간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우선, 한국인 이은영 건축가가 설계하여 2011년 새롭게 건축된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은 슈튜트가르트 도시개발사업인 ‘슈투트가르트21’의 핵심적인 건물로, 과거에 도시의 구심점을 종교나 정치적 건물이 담당했지만 이제 인간의 정신적인 구심 역할을 도서관이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도시의 구심점에 도서관이 세워졌다고 한다. 이은영 건축가는 자연 채광을 중요시 여겨온 선조들의 특성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독일 특
다소 직관적인 제목의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왠지 김상진 감독의 코미디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가 연상되는….)는 말 그대로 ‘더러운 돈’에 손댔다가 패가망신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연루되어 있던 (거의) 모든 인물이 참담한 결말에 이른다는 점에서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를 떠올리게도 한다. <아수라>가 권력의 덫에 갇힌 인간들의 최후를 보여준다면 이번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제목이 명시하듯, 오로지 돈에 사활을 건 인물들이 맞는 비극을 그린다.영화는 인천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두 경찰 파트너, ‘명득’(정우)과 ‘동혁’(김대명)은 서 내에서 지극히 선량한 동료들이지만 동시에 부패할대로 부패한 인간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의 ‘부패’에는 각자의 사연과 명분이 있다. 명득은 아픈 딸의 수술비를 위해, 동혁은 곧 결혼할 여자친구와의 새 출발을 위해 부지런히 뒷돈을 뜯고 다닌다.어느 날 이들은 차이나타운에서 대형 범죄조직을 운영하는 ‘주기룡’ (백수창)이 주기적으로 거액의 현금을 중국으로 빼돌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신고도, 추적도 불가능한 범죄 자금이라는 점을 이용해 이들은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기로 한다. 잠입에 성공하여 돈을 실어 나르던 중, 이들은 범죄 현장에 잠입수사 중이던 광수대 형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 행보를 결정하지도 못한 채 예기치 못한 총격전이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광수대 형사가 사망한다. 곧 경찰들이 들이닥칠 것을 감지한 명득과 동혁은 돈을 들고 은신처로 도피한다.영화를 연출한 김민수 감독은 <불한당>과 <킹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