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41) 삼성전자 전무의 부인 임세령(32)씨가 제기한 이혼소송을 '롯데가'의 며느리가 맡아 화제다.

서울가정법원은 임씨의 이혼소송을 가사 4부 재판부에 배당했다. 이 재판부의 부장판사는 정승원 부장 판사(45).정 부장판사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인 고 신철호씨(1999년 작고)의 장남 신동림(48)씨의 아내다. 신 회장의 조카며느리다. 정 부장판사는 선일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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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의 세기적인 이혼소송을 롯데가의 며느리가 진행하게 된 셈이다.

물론 롯데측은 "정 부장판사가 롯데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펄쩍 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부장판사는 엄연한 롯데가의 며느리여서 삼성가의 문제를 롯데가가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가지 않을수 없다. 더욱이 소송을 제기한 임 씨의 모친은 금호그룹 가문 출신이다. 따라서 이번 소송엔 내로라하는 재벌들이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래저래 관심이 뜨거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임세령씨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큰 딸로 지난 1998년 이 전무와 결혼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임씨측은 법정대리인으로 대상 고문 법무법인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