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이지구 파밀리에' 메가톤급 호재에도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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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비싸 메리트 없다" 미분양 여전히 찬밥
인근 식사지구는 옵션 무상제공… 계약 늘어
인근 식사지구는 옵션 무상제공… 계약 늘어
정부의 양도소득세 감면안 발표 이후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양도세가 시세 차익이 발생할 경우에만 매겨지기 때문에 분양가가 낮은 곳에는 수요자가 몰리는 반면,고분양가 단지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의 '우남퍼스트빌'(1202가구) 아파트는 양도세 완화 조치 이후 미분양 240여가구 가운데 70여가구가 계약됐다. 백인구 김포한강신도시 '우남퍼스트빌' 분양소장은 "모델하우스 방문 인원이 5배로 늘어 거의 북새통"이라고 말했다. 우남퍼스트빌 분양가는 3.3㎡ 당 1070만원으로 2007년 김포 일대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고 분양된 중 · 대형 아파트에 비해 200만가량 싸다.
지난해 말과 올초에 분양돼 일부 미분양됐던 경기도 광교신도시 아파트들은 양도세 완화 조치 이후 모두 계약인원을 채웠다. 지난해 10월 광교에서 처음으로 분양됐던 아파트는 양도세 완화 전 30여가구의 미분양이 있었지만 완화 이후 모두 계약을 끝냈다. 지난달 두 번째 분양됐다 2가구가 남았던 아파트도 계약인원을 다 채웠다. 이들 아파트는 3.3㎡당 평균 1209만~1285만원이었다. 이는 인근에서 지난해 분양했던 아파트보다 크게 낮은 액수다. 지난해 6월 용인 수지구에서 분양된 한 아파트의 분양가는 1446만~2445만원이었다.
반면 경기도 고양시 덕이지구에서 고분양가로 분양됐던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한호건설이 시행을,신동아건설이 시공을 맡은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는 문의는 늘었지만 계약건수는 큰 변동이 없다. 지난해 분양된 덕이지구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469만원으로 인근 탄현동 큰마을 대림아파트 전용 85㎡ 평균 시세(당시 1100만원)를 369만원이나 웃돈다. 양도세 50% 감면 혜택을 받아도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제2자유로 덕이나들목 개설과 일부 단지 내 영어마을 설립 등이 청약 당시 홍보 내용과 다르다는 이유로 계약자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분쟁에 휘말려 있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GS건설과 벽산건설이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인근 식사지구는 덕이지구와 비슷한 분양가(3.3㎡당 1450만원 선)지만 계약금을 최고 60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낮추고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로 전환,에어컨을 제외한 모든 옵션은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간접적인 분양가 인하책을 펼쳐 계약건수가 늘고 있다. 또 외곽순환도로 고양나들목과 가까워 교통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GS건설에 따르면 양도세 완화 이후 30여건이 가계약(소액을 걸고 사전 예약하는 것)됐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사장은 "고분양가 아파트를 샀다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보아도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며 "미분양 아파트 간의 선호 격차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양도세가 시세 차익이 발생할 경우에만 매겨지기 때문에 분양가가 낮은 곳에는 수요자가 몰리는 반면,고분양가 단지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의 '우남퍼스트빌'(1202가구) 아파트는 양도세 완화 조치 이후 미분양 240여가구 가운데 70여가구가 계약됐다. 백인구 김포한강신도시 '우남퍼스트빌' 분양소장은 "모델하우스 방문 인원이 5배로 늘어 거의 북새통"이라고 말했다. 우남퍼스트빌 분양가는 3.3㎡ 당 1070만원으로 2007년 김포 일대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고 분양된 중 · 대형 아파트에 비해 200만가량 싸다.
지난해 말과 올초에 분양돼 일부 미분양됐던 경기도 광교신도시 아파트들은 양도세 완화 조치 이후 모두 계약인원을 채웠다. 지난해 10월 광교에서 처음으로 분양됐던 아파트는 양도세 완화 전 30여가구의 미분양이 있었지만 완화 이후 모두 계약을 끝냈다. 지난달 두 번째 분양됐다 2가구가 남았던 아파트도 계약인원을 다 채웠다. 이들 아파트는 3.3㎡당 평균 1209만~1285만원이었다. 이는 인근에서 지난해 분양했던 아파트보다 크게 낮은 액수다. 지난해 6월 용인 수지구에서 분양된 한 아파트의 분양가는 1446만~2445만원이었다.
반면 경기도 고양시 덕이지구에서 고분양가로 분양됐던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한호건설이 시행을,신동아건설이 시공을 맡은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는 문의는 늘었지만 계약건수는 큰 변동이 없다. 지난해 분양된 덕이지구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469만원으로 인근 탄현동 큰마을 대림아파트 전용 85㎡ 평균 시세(당시 1100만원)를 369만원이나 웃돈다. 양도세 50% 감면 혜택을 받아도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제2자유로 덕이나들목 개설과 일부 단지 내 영어마을 설립 등이 청약 당시 홍보 내용과 다르다는 이유로 계약자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분쟁에 휘말려 있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GS건설과 벽산건설이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인근 식사지구는 덕이지구와 비슷한 분양가(3.3㎡당 1450만원 선)지만 계약금을 최고 60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낮추고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로 전환,에어컨을 제외한 모든 옵션은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간접적인 분양가 인하책을 펼쳐 계약건수가 늘고 있다. 또 외곽순환도로 고양나들목과 가까워 교통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GS건설에 따르면 양도세 완화 이후 30여건이 가계약(소액을 걸고 사전 예약하는 것)됐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사장은 "고분양가 아파트를 샀다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보아도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며 "미분양 아파트 간의 선호 격차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