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급락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하루만에 다시 급등하며 지난 1998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됐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3원이 급등한 1516.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환율 레벨은 지난 1998년 3월13일 1521원 이후 10년 11개월여만의 최고치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미국 증시 급락으로 전날보다 14.5원이 상승한 1503.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역내외에서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1515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급등세로 출발하자 장 초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과 관련해 "두고 보자"고 말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수출기업들의 네고 물량이 일부 나온 것을 제외하고는 매도물량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전반적인 거래는 한산한 가운데 종합주가지수 낙폭에 따라 출렁거렸다.

장막판 역내외에서 매수세가 쏟아지면서 급등, 1510원 중반에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67p 급락한 1063.88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46p 하락한 370.11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3061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 11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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