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5일 공개된 신사임당 5만원권이 현재 발행하는 최고액 화폐인 만큼 위조방지장치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한은은 일반인을 위한 위조방지장치로 첨단 장치인 띠형 홀로그램과 입체형 부분노출은선(일명 MOTION)을 새로 적용했다.

또 색변환잉크와 요판잠상(intaglio latent image) 등의 기능을 강화했다.

◆띠형 홀로그램(hologram stripe)

띠형 홀로그램(hologram stripe)은 5만원권 앞면 왼쪽 끝 부분에 부착된 특수필름 띠로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한다.

태극문양과 우리나라 지도, 4괘의 3가지 무늬가 띠의 상·중·하 3곳에 있다. 문양 사이에는 액면 숫자 '50000'이 보이게 디자인했다.

홀로그램 띠의 바탕에는 기하학무늬가 있으며, 홀로그램 왼쪽 끝에는 'BANK OF KOREA 50000'이 상·하 2곳에 세로로 새겨져 있고, 오른쪽에는 한 줄의 전통 격자무늬가 나타난다.

◆입체형 부분노출은선(MOTION)

일명 'MOTION'이라 불리는 입체형 부분노출은선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청회색(Bluish Grey) 특수 필름 띠에 사방 연속으로 새겨진 여러 개의 태극무늬가 은행권을 상하로 움직이면 좌우로, 은행권을 좌우로 움직이면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가로확대형 기번호(serial number)


기번호 10자리의 문자와 숫자의 크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커진다.






◆색변환잉크(CSI; color shifting ink)

화폐 뒷면 오른쪽 액면숫자 '50000'에 특수잉크를 사용해 이 숫자의 색상이 화폐 기울기에 따라 자홍색(magenta)에서 녹색(green) 또는 녹색에서 자홍색으로 변한다.




◆숨은그림(watermark)

용지의 얇은 부분과 두꺼운 부분의 명암 차이를 이용해 숨은그림을 넣어 빛에 비추어 보면 신사임당의 초상 그림이 보인다.



◆돌출은화(SPAS; special press and soldering, highlight watermark)

돌출은화는 화폐 용지의 특정 부위에 주변과의 두께 차이를 극대화한 숨은그림(watermark)의 일종으로, 육안으로 보거나 빛에 비추어 보면 오각형 무늬와 그 안에 숫자 5'가 넣어져 있다.


◆요판잠상(intaglio latent image)

요판잠상은 특수 볼록인쇄 기법으로 액면을 의미하는 숫자 '5'를 숨겨서 인쇄한 것으로, 눈 위치에서 은행권을 비스듬히 눕혀 보면 숨겨놓은 숫자가 드러나 보인다.




◆숨은은선(security thread)

숨은은선은 화폐 앞면 신사임당 초상 오른쪽에 숨겨져 있는 특수 필름 띠로서, 빛에 비춰보면 그 위에 문자와 액면 숫자 '한국은행 BANK OF KOREA 50000'이 보인다.





◆볼록인쇄(intaglio printing)

신사임당 초상과 월매도, 문자와 숫자 등을 손으로 만져보면 오톨도톨한 감촉을 느낄 수 있도록 볼록인쇄해 넣었다.




◆앞뒷면맞춤(see-through register)

동그란 원 속의 무늬를 빛에 비춰보면 화폐 앞면과 뒷면의 무늬가 합쳐져 하나의 태극무늬가 완성돼 보인다.



◆엔드리스 무늬(endless pattern)

화폐 앞(뒷)면 상단과 하단을 서로 맞대면 무늬가 연속되어 보인다.




◆무지개인쇄(rainbow printing)

특수 인쇄기법에 의해 인접한 잉크가 혼색돼 여러 색이 나타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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