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국제 수학계에서 한국은 새롭게 떠오르는 별이라고 생각합니다.국제수학자대회를 유치한다면 한국 수학계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2014년 국제수학자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ICM)의 한국 개최 가능성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한 라슬로 로바스(Laszlo Lovasz) 국제수학연맹(IMU) 회장은 2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수학계가 잘 조직돼 있는 모습과 정부의 확고한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제안서에 명시된 것과 같이 1000여명의 개발도상국 수학자를 초청해 여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로바스 회장은 대회 기획에 있어 일반 대중을 위한 프로그램이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그는 “1998년 베를린 대회때 시나 예술 등을 수학과 관련시켜 다양한 주제의 강연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2000명 이상의 대중이 참여했다”며 “베이징 대회에서는 존 내쉬와 같이 잘 알려진 수학자도 참여했는데 한국도 이같은 점을 유념해 프로그램을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제수학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고 있는 국제수학자대회는 기초과학분야의 최대 국제대회(등록참석자 100여개국 4000여명)로 개막식에서 개최국 국가원수가 수학분야 최고의 상인 필즈상을 수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ICM2014 서울 유치위원회(위원장 박형주 고등과학원 교수)는 작년 11월 유치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캐나다,브라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선정결과는 오는 4월 18~19일 중국에서 열리는 IMU 연례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황경남/김주완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