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과 경기 침체로 해외여행이 줄어들면서 작년 4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 금액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8년 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해외에서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를 사용한 금액은 1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6%,전 분기에 비해 31.5% 줄었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카드사태로 소비가 위축됐던 2003년 3분기(-1.3%)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68억2000만달러가 해외에서 사용돼 전년 대비 7.0% 늘었으나 증가세는 급격하게 둔화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