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30분씩 앞당기는 방안을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들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3일 중앙노사위원회를 열어 영업시간 변경안에 합의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노조는 이 자리에서 영업시간 변경 때문에 출근시간만 빨라지고 퇴근시간은 그대로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고,이에 대해 은행들은 근무시간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은행들은 근무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는 지점에 대해서는 경영평가시 가산점을 주고 오후 7시30분 이후 시간외 근무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보상휴가를 주되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날 국민 신한 기업 등 3개 은행들은 각 노동조합과 영업시간 변경과 관련한 세부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은행연합회는 3개 은행들이 노조와 합의한 방안을 다른 은행들에도 표준권고안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30분~오후 4시30분에서 오는 4월1일부터 오전 9시~오후 4시로 바뀐다.

당초 은행들은 2월에 영업시간 변경안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세부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시행시기를 4월로 늦췄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