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 증시는 두 가지 재료를 기다리고 있다. 하나는 10~12일 발표되는 2월 산업생산증가율과 소비자물가 등의 경제지표다. 지난 1월은 춘제(설날)연휴가 끼어 있는 등 한 달 중 보름이 공휴일이었다는 점에서 지표로서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 2월 지표 동향은 중국경제가 처한 상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 가지는 13일 종결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 정치협상회의)다. 양회가 끝나고 나면 그동안 미뤄왔던 각종 정책들이 집행되기 시작한다. 4조위안의 경기부양안이 확정된 만큼 양회 이후 본격적으로 돈이 풀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은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다. 2월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긴 힘들지만 위기 해소에 대한 낙관론을 심어주기에 역부족일 것이 분명하다. 양회에서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조만간 나오지 않을 것임이 확인됐다. '위안화 투하'는 일단 4조위안에 그친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

물론 2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날 경우 증시는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