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 10년만에 세대교체…MK의 '글로벌 명차 승부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차 브랜드 한단계 도약"
사전예약 벌써 2500대 몰려
6월부터 중국ㆍ중동시장 투입
사전예약 벌써 2500대 몰려
6월부터 중국ㆍ중동시장 투입
"신형 에쿠스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유럽 명차와 비교해 손색이 없습니다. 2~3년 후면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도 큰 성과가 나타날 겁니다. "
이날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한승수 국무총리는 "현대차가 1967년 창립 후 짧은 기간 동안 세계 5위의 브랜드로 성장한 데다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가 현대차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것은 2004년 이후 5년 만이다.
◆구형 에쿠스 이후 10년 만의 명차
신형 에쿠스는 구형 모델에 비해 길이가 40㎜ 확대된 반면 무게는 106㎏ 감소했다. 고도의 차량 경량화 기술 덕분이다. 차선이탈 경보시스템과 같은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장착됐음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ℓ당 9.3㎞(3.8ℓ 모델 기준)로 개선됐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입했다. 최고급 명품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천마를 형상화한 독자 엠블럼을 적용했다. 세계적인 고급 차들이 적용하고 있는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으며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프리미엄 서비스로 정면 승부
현대차는 에쿠스의 주 고객을 50대 이상 고소득층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과 대형 자영업자,전문직 등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텔레매틱스인 모젠 서비스를 2년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신형 에쿠스 고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긴급 견인이나 도난,차량 잠김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모젠 원격제어 센터에서 해결해 준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를 올해 국내에서 1만3000대 판매한 뒤 내년 1만9000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벌써 2500대 가량 사전 예약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 하반기에는 3.8ℓ 및 5.0ℓ급 에쿠스 리무진 모델을 추가 출시한다.
◆초대형 세단 세계시장 공략
현대차는 올 6월 중국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신형 에쿠스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정 회장은 "좋은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지만,당장은 수요 위축 때문에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다"며 "다만 2~3년 내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란 열매를 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설영흥 부회장은 "올해 중국과 중동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 한 해 동안 중국에서 3000대가량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경우 완성차 관세가 24% 수준으로 높지만 생산설비 비용 등을 감안할 때 반조립 제품(CKD) 수출보다 유리하다며 완성차로 수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는 내년 하반기께 에쿠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선진시장 도전은 국내에서 신형 에쿠스가 처음이다.
조재길/이상열 기자 road@hankyung.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