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남미의 에콰도르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12일에도 외채 이자에 대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엘사 비테리 에콰도르 재무장관은 12일 2030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27억달러 규모의 외채 이자 1억3500만달러를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27억달러는 에콰도르 외채의 32%에 달한다.비테리는 에콰도르가 이달중 채권단과 채무 구조조정을 협의할 것이라며,이자지급 시한인 오는 15일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파엘 코리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도 2012년 만기 외채에 대한 이자 3060만달러의 지급을 거부한 바 있다.에콰도르는 당시 “채권 계약이 법적으로 결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같은 에콰도르의 디폴트 선언은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원유 가격이 경기침체로 배럴당 40달러선까지 떨어지면서 재정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