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380원대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오후들어 상승반전, 급등세를 보이며 141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5원이 급등한 1412.5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약세에도 불구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따라 전날보다 1원이 내린 139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상승반전, 1398.5원으로 올랐던 환율은 다시 반락,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가 1% 이상 상승하고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확대, 1380원대로 떨어졌다.

장주 저점을 1386.8원으로 확인한 확률응 코스피지수 상승폭 반납으로 낙폭을 반납하며 상승반전, 장중 1400원선을 상향 돌파한뒤 소폭 밀렸다.

거래 마감을 앞두고 결제 수요가 유입돼 환율 레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며 장중 1417원까지 치솟은 뒤 소폭 밀리며 141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기업들의 결제 수요가 환율을 끌어올렸다"며 "KT 배당금 관련 달러 역송금 수요도 환율을 올리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13p 상승한 1170.94로 마감됐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6.77p 급등한 400.7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07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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