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400까진 매물 부담 크지 않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200선에 안착한 코스피지수가 이번 주엔 1300선마저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피지수 1200대의 매물벽이 얇아 증시 주변 상황만 받쳐주면 1300선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800대에서 주저앉기 시작한 작년 6월 이후 1200~1300 사이의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8.02%에 불과하다. 지수 1300~1400 사이 거래량도 이 기간 전체 거래량의 2.65%에 그친다.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다면 1200~1400 사이에서 차익 실현을 위해 나올 수 있는 잠재 매물이 전체의 10% 수준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 1200~1400 구간은 지수가 단기간에 급락한 영향으로 매물이 적게 쌓여 있다"며 "전체 거래량의 37%가 넘는 1100~1200 사이를 뚫고 올라온 점을 고려하면 수급 환경은 우호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두터운 매물대를 뚫고 올라올 수 있었던 요인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다. 외국인은 지난 17일부터 9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여 이 기간에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현대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1조22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한국 관련 글로벌 펀드로 지난주(3월19~25일)엔 올 들어 최대 규모인 23억4900만달러(약 3조1688억원)가 순유입된 것도 향후 수급 상황에 긍정적인 신호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관련 펀드로 자금이 4주 연속 유입돼 주식 등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맡겨둔 고객예탁금도 증가하고 있다. 예탁금은 지수가 1200선을 회복한 후에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 26일엔 12조4598억원으로 올라섰다.
다만 기관들이 분기 말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는 '윈도 드레싱'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들의 현금 등 유동성 비중이 평균 7.20%로 많지 않은 데다 지수가 1200선을 유지한 26일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1304억원 감소해 일부 환매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코스피지수 1200대의 매물벽이 얇아 증시 주변 상황만 받쳐주면 1300선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800대에서 주저앉기 시작한 작년 6월 이후 1200~1300 사이의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8.02%에 불과하다. 지수 1300~1400 사이 거래량도 이 기간 전체 거래량의 2.65%에 그친다.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다면 1200~1400 사이에서 차익 실현을 위해 나올 수 있는 잠재 매물이 전체의 10% 수준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 1200~1400 구간은 지수가 단기간에 급락한 영향으로 매물이 적게 쌓여 있다"며 "전체 거래량의 37%가 넘는 1100~1200 사이를 뚫고 올라온 점을 고려하면 수급 환경은 우호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두터운 매물대를 뚫고 올라올 수 있었던 요인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다. 외국인은 지난 17일부터 9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여 이 기간에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현대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1조22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한국 관련 글로벌 펀드로 지난주(3월19~25일)엔 올 들어 최대 규모인 23억4900만달러(약 3조1688억원)가 순유입된 것도 향후 수급 상황에 긍정적인 신호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관련 펀드로 자금이 4주 연속 유입돼 주식 등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맡겨둔 고객예탁금도 증가하고 있다. 예탁금은 지수가 1200선을 회복한 후에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 26일엔 12조4598억원으로 올라섰다.
다만 기관들이 분기 말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는 '윈도 드레싱'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들의 현금 등 유동성 비중이 평균 7.20%로 많지 않은 데다 지수가 1200선을 유지한 26일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1304억원 감소해 일부 환매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