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중차 브랜드 스바루가 SK네트웍스와 손잡고 연내 국내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바루 관계자들이 지난달 방한해 서울 방배동 SK네트웍스 전시장과 물류센터 등을 둘러보고 돌아갔다. 이 회사는 한국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SK네트웍스 외에 수입차 사업에 관심있는 중소 규모 건설업체와도 접촉했는데,SK네트웍스와의 제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바루는 작년 BMW를 수입 · 판매하는 코오롱글로텍과 법인설립을 추진했지만,경기가 급속 둔화하면서 포기했었다.

스바루가 한국시장 진출을 재추진하는 것은 원 · 엔 환율 안정과 경기 회복이 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도요타가 캠리 프리우스 등을 한국에 판매하는 올 10월께를 적정 진출시점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바루는 국내에선 브랜드 인지도가 좀 떨어지지만,도요타가 시장 붐을 조성하면 일본 차에 대한 관심이 환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매장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스바루의 국내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종전의 방만했던 수입차 사업을 일부 정리하는 한편 스바루 등 일본 브랜드 도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작년 마쓰다와 한국법인 설립을 논의했지만,환율 급등 후 중단했었다. 일본 후지중공업 산하인 스바루는 국내 진출 때 중형 세단 임프레자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포레스터 등을 우선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