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지난해보다 162만원 줄어든 3097만원으로 조사됐다.

취업정보 업체인 인크루트는 상장사 330개 업체의 신입사원 연봉(고정급 기준)을 조사한 결과 올해 대졸 초임 평균 연봉이 273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종업원 수 1000명을 초과하는 대기업이 3097만원,중견기업(종업원 수 300~1000명)은 2848만원,중소기업(300명 이하)은 2434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연봉 수준이 모두 하락했다. 경제 위기에 따른 비용 감축과 일자리 나누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기업의 감소폭이 컸다. 작년의 3259만원에 비해 5% 깎였다. 2007년(3061만원)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중견기업은 0.1%,중소기업은 3.6% 각각 줄었다.

업종별로는 금융권의 대졸 초임 연봉이 355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금융권은 최근 일부 은행의 임금 반납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작년의 3516만원보다 오히려 37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건설(3070만원)은 작년 수준을 유지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그 다음으로는 제약(2948만원) 물류 · 운수(2896만원) 유통 · 무역(2862만원) 순이었다. 자동차(2694만원)와 철강 · 기계(2645만원) 전기 · 전자(2471만원)는 평균을 밑도는 수준에 그쳤다. 조사 대상 업종 중 대졸 초임이 가장 낮은 분야는 정보통신(2424만원)이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