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농사꾼 박영옥 "자산주 중심 큰 장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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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본격 상승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종목과 업종별로 주가 키맞추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 농사꾼임을 자처하는 개인 '큰 손'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16일 "풍부한 유동성이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실적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증시가 과열됐으니 "조만간 조정이 올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주장이다.
실제 박 대표는 최근 대주주로 있는 대동공업과 참좋은레져 등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앞으로 증시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2,3월 증권주 매매로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산관련 소외주 유망"
"일단 대기자금이 엄청나요. MMF(머니마켓펀드),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요구불예금 등 유동자금이 500조원에 달합니다. 이게 조금씩 증시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관도 장기적으로 주식을 더 사야 합니다. 녹색성장주 펀드 등 자꾸 새로운 펀드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금융불안이 해소되면서 주식을 파는 주체는 점차 적어지고 있고, 사는 주체는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 실적도 올 1분기를 저점으로 2,3분기 회복이 점쳐지는 만큼, 선행해서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니 고점에서 물릴까봐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을 사야 할까.
"자산 관련 소외주가 가장 유망해 보입니다. 상당수 기업들이 배당 등을 회피할 목적으로 그동안 부동산이나 설비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경기가 회복되면 이익이 대폭 늘 수 있습니다. 또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시가평가가 가능해지면 보유자산 가치가 상당히 오를 겁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 여기서 더 오를수 있습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0.1~0.2배 종목들도 나올겁니다"
바이오, LED(발광다이오드) 등 최근 증시에서 뜨겁게 달아 오른 테마주는 실제 실적이 나오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종목 위주로 더 오를 것으로 봤다. 4대강 관련주, 저탄소 녹색성장주 등 정책 수혜주도 여전히 유망하다고 봤다. 장기적으로는 식량 자급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여 농업관련주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박 대표 자신도 투자대상 종목 20여개 가운데 상당수를 농업ㆍ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종목으로 채워넣고 있다. 15% 넘게 지분을 보유한 대동공업은 국내 1위의 농기계 전문 기업이고, 7% 가량을 갖고 있는 참좋은레져는 고급자전거 판매회사다. 또 상ㆍ하수도 관련 배관 등을 만드는 AJS도 보유중이다.
주식 농사꾼 이미지와도 잘 맞게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는 셈이다. 박 대표는 최근 현대중공업 투자를 고려중인데, 현대중공업이 해외에서 대규모 농장을 인수하며 식량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주식성공 덕목 4가지…자기확신ㆍ인내ㆍ배려ㆍ감사
그는 주식을 잘 하는 덕목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이를 잘 지켰기에 자신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자기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투자한 종목을 의심하면 안 됩니다. 투자 해 놓고 (주가가) 자기 생각대로 안 된다고 단기에 사고 팔면 수익이 나 봐야 몇 %도 안 될 겁니다.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종목 하나를 선정하기 전까지 최소 3~4년을 지켜봅니다. 회사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면서 소통하면 될 '놈'과 안 될 '놈'이 보입니다"
기다림도 주식투자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다 먹을 순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종목을 잘 선택했다면 언제가는 주가가 오를 것이기 때문에 '부화뇌동'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 밖에 투자 회사에 대한 배려와 감사하는 마음도 주식 투자자가 갖춰야 하는 마음 가짐이라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한마디로 돈에 대한 탐욕에 휩싸이면 절대 주식투자로 큰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이다.
"주식 투자에는 균형 감각이 필요합니다.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가 실패한 것도 균형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주식에 왕도는 없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그 원칙만 지킨다면 주식투자로 돈 버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주식 농사꾼임을 자처하는 개인 '큰 손'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16일 "풍부한 유동성이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실적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증시가 과열됐으니 "조만간 조정이 올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주장이다.
실제 박 대표는 최근 대주주로 있는 대동공업과 참좋은레져 등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앞으로 증시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2,3월 증권주 매매로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산관련 소외주 유망"
"일단 대기자금이 엄청나요. MMF(머니마켓펀드),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요구불예금 등 유동자금이 500조원에 달합니다. 이게 조금씩 증시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관도 장기적으로 주식을 더 사야 합니다. 녹색성장주 펀드 등 자꾸 새로운 펀드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금융불안이 해소되면서 주식을 파는 주체는 점차 적어지고 있고, 사는 주체는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 실적도 올 1분기를 저점으로 2,3분기 회복이 점쳐지는 만큼, 선행해서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니 고점에서 물릴까봐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을 사야 할까.
"자산 관련 소외주가 가장 유망해 보입니다. 상당수 기업들이 배당 등을 회피할 목적으로 그동안 부동산이나 설비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경기가 회복되면 이익이 대폭 늘 수 있습니다. 또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시가평가가 가능해지면 보유자산 가치가 상당히 오를 겁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 여기서 더 오를수 있습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0.1~0.2배 종목들도 나올겁니다"
바이오, LED(발광다이오드) 등 최근 증시에서 뜨겁게 달아 오른 테마주는 실제 실적이 나오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종목 위주로 더 오를 것으로 봤다. 4대강 관련주, 저탄소 녹색성장주 등 정책 수혜주도 여전히 유망하다고 봤다. 장기적으로는 식량 자급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여 농업관련주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박 대표 자신도 투자대상 종목 20여개 가운데 상당수를 농업ㆍ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종목으로 채워넣고 있다. 15% 넘게 지분을 보유한 대동공업은 국내 1위의 농기계 전문 기업이고, 7% 가량을 갖고 있는 참좋은레져는 고급자전거 판매회사다. 또 상ㆍ하수도 관련 배관 등을 만드는 AJS도 보유중이다.
주식 농사꾼 이미지와도 잘 맞게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는 셈이다. 박 대표는 최근 현대중공업 투자를 고려중인데, 현대중공업이 해외에서 대규모 농장을 인수하며 식량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주식성공 덕목 4가지…자기확신ㆍ인내ㆍ배려ㆍ감사
그는 주식을 잘 하는 덕목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이를 잘 지켰기에 자신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자기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투자한 종목을 의심하면 안 됩니다. 투자 해 놓고 (주가가) 자기 생각대로 안 된다고 단기에 사고 팔면 수익이 나 봐야 몇 %도 안 될 겁니다.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종목 하나를 선정하기 전까지 최소 3~4년을 지켜봅니다. 회사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면서 소통하면 될 '놈'과 안 될 '놈'이 보입니다"
기다림도 주식투자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다 먹을 순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종목을 잘 선택했다면 언제가는 주가가 오를 것이기 때문에 '부화뇌동'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 밖에 투자 회사에 대한 배려와 감사하는 마음도 주식 투자자가 갖춰야 하는 마음 가짐이라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한마디로 돈에 대한 탐욕에 휩싸이면 절대 주식투자로 큰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이다.
"주식 투자에는 균형 감각이 필요합니다.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가 실패한 것도 균형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주식에 왕도는 없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그 원칙만 지킨다면 주식투자로 돈 버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