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건설이 운영하는 윈체스트 서산CC(18홀 · 충남 서산)에서 이틀간 한 홀에서 '알바트로스'가 잇따라 나왔다.

진기록이 나온 홀은 샤인코스 6번홀(파5 · 레귤러티 길이 478m).이 홀은 티샷 낙하 지점이 내리막이어서 볼의 런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골프장 회원인 김흥곤씨는 지난 11일 드라이버샷에 이어 5번 우드 세컨드샷이 워터해저드를 넘어 그린 앞에 떨어진 뒤 홀 속으로 굴러들어가는 광경을 동반자들과 함께 목격했다. 그 하루 뒤인 12일에는 이상학씨가 드라이버샷-3번 우드로 두 번 만에 홀아웃했다.

알바트로스는 한 홀에서 파보다 3타 적은 타수로 홀아웃하는 것을 말한다. 대개 파5홀에서 두 번째 샷이 홀에 들어가면서 나오지만,가끔 짧은 파4홀에서 티샷이 곧바로 홀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더블 이글'로도 부르는 알바트로스는 확률 200만분의 1로 추산돼 홀인원(일반 아마추어 기준 1만2000분의 1)보다 더 내기 어려운 진기록으로 평가받는다. 더욱 하루 사이 특정 홀에서 연달아 나오는 것은 사례를 찾기 힘들다.

지난해 9월부터 시범라운드 중인 이 골프장에서도 그동안 홀인원은 몇 차례 나왔으나 알바트로스는 최초다. 물론 두 주인공도 알바트로스는 생애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