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을 때 20일선이 맥없이 깨지는 경우는 드물다.

20일선이 붕괴된지 하루만에 회복되는 등 1300선과 20일선(1323)의 지지력이 발휘됐다.

돼지 인플루엔자(SI) 공포와 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하중을 키웠지만 SI가 조기에 수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스트레스 테스트가 금융주들을 살리려 하고 있다는 우호적인 부분들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I 관련주로 몰렸던 매기가 골고루 퍼지면서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나타난 기간조정은 계속될 것 같다. SI공포가 생각보다 잘 안잡히거나 변종이 나오는 등 장기화되면 조정 강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지금 봤을때 한시적인 악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타미플루, 레렌자 등 치료제가 효능을 나타내고 있고 SI 발생국들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어서다.

내부 유동성에 조금 문제가 생긴 상황이지만 지금 시장의 유동성의 7할은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매수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내부적으로도 코스피 지수가 1300을 넘어서 환매가 나오고 있지만 지수는 밀리지 않고 있다. 환매압력이 줄어드는 시점에서는 내부 유동성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월과 4월 두달간 급등, 단기적으로 시세가 많이 났으니 5월 한달 정도 쉴 가능성이 있다. 2분기 가시적인 실적이 나오기 시작하는 6월쯤 되야 실적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기간조정 국면이니까 밀리면 사는 관점으로 가야한다. 상승시에는 수익난 부분을 좀 줄이고 조정 흐름이 나오면 좀 사는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관점에서 매매해야 한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IT와 자동차가 괜찮아 보인다.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는 이상 환율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임정현 부국증권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