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가 아침식사 메뉴인 '맥모닝 세트' 판매가격을 인하하면서 일부 식재료를 일본산 대신 중국산으로 교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최근 '잉글리시 머핀'의 수입원을 일본에서 중국으로 변경했지만 외부에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 한국맥도날드는 8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맥모닝 세트' 3종을 1200원 낮춰 각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8일 이와 관련해 "식재료 일부를 중국산으로 바꾼 것은 사실이지만 매장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모션은 1년치를 미리 계획하기 때문에 맥모닝 가격인하를 위해 식재료 원산지를 바꾼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원산지가 바뀌었다고 제품의 크기나 위생상태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껏 이로인해 고객에게 불평을 들은 사실도 없고 똑같은 재료라면 보다 저렴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맥도날드 입장에서는 맞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멜라민 파동 등으로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매우 큰 상황에서 맥도날드가 이 같이 원산지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소비자들의 반발을 면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한국맥도날드는 그동안 쇠고기에 민감한 한국인들을 위해 쇠고기 원산지(호주)만 공개해 왔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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