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첫 단추 '프랜차이즈 선택'] 프랜차이즈 선택, 브랜드 앞서 AS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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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많은 대중적 아이템 고르고 브랜드 정보공개서 비교 필수
개점후 자의적 점포 운영 피해야
개점후 자의적 점포 운영 피해야
'일자리 대란' 속에 자영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40~50대 중장년층은 물론 20~30대 젊은층까지 창업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프랜차이즈를 활용해 사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가맹점을 낸다고 돈을 번다는 보장이 있는 게 아니다. 애써 모은 저축이나 퇴직금까지 까먹는 사례가 적지 않다. 창업에 성공하려면 건실한 가맹본사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장재남 한국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가맹본부를 잘못 선택하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으면서 매출과 이익이 안정적인 업체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성 있는 아이템 골라야
장사를 하려면 무엇보다 소비시장이 있어야 한다. 고객이 찾아와야 마케팅도 하고,상품도 팔 수 있다. 따라서 가맹본부에서 취급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수요가 있는지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 소수의 사람에게만 필요한 아이템이라면 적합치 않다. 이익을 낼 만큼의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자주 이용하는 상품일수록 좋다. 장사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대중성이다. 프랜차이즈 본사 중 외식업 비중이 51%에 달하는 것도 '먹는 장사'가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방증이다.
수요와 대중성을 갖췄다고 해도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은 좁고,유사한 점포는 많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식재료,요리방식,소스 등에서 차별화된 요소가 많은 아이템이어야 경쟁력이 있다.
◆가맹 정보공개서 철저히 살펴야
가맹본부를 고르는 것은 배우자 선택만큼 신중해야 한다. 초보 창업자들은 가맹본부를 선택할 때 주위 얘기를 듣거나 본부 영업사원 설명에만 의존해 옥석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공정거래위원회가 시행하는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제공 의무화 및 가맹계약서의 사전 제공에 따라 창업자들은 계약 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가맹본부들을 비교해볼 수 있게 됐다.
정보공개서에는 가맹사업 경력과 현황,가맹본부의 재무상태,가맹점들의 해지 및 종료 사항,가맹점 사업자들의 매출,임원의 법위반 사실 등이 담겨 있다. 또 가맹점 사업자가 지불해야 할 비용이나 지켜야 할 의무사항,가맹계약 해지 및 종료 등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어 부실한 가맹본부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개업 후에도 지원 계속돼야
가맹점이 기대한 매출을 올리려면 가맹본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교육이 제공돼야 한다. 개업 후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려면 본사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가맹점 교육 프로그램과 매뉴얼,슈퍼바이징 시스템,점포 마케팅 등이 중요하다.
가맹사업의 핵심은 소비자들이 가맹점을 통해 경험하게 될 품질의 일관성이다. 만약 소비자가 한 가맹점에서 만족하면 다른 가맹점들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되지만,반대로 실망한다면 전체 가맹점이 똑같이 혹평을 받게 된다. 따라서 본부가 슈퍼바이징 시스템을 갖췄는지도 관건이다. 슈퍼바이징 시스템은 가맹점이 목표만큼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종합적인 점포 관리체계를 말한다. 상품 경쟁력이 있고,가맹본부의 지원 프로그램이 우수해도 방문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야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가맹점 사업자의 개인적 능력만으론 한계가 있다. 가맹본부의 공격적이고 차별적인 마케팅과 판촉 활동이 중요한 이유다.
프랜차이즈는 기본적으로 가맹본부가 축적한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아 창업을 준비하고 점포를 운영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맹점 창업은 독립 창업에 비해 어느 정도 자율성을 포기해야 하고,본부의 정책과 지침에 적극 따라야 한다. 자기 생각대로 점포를 운영하고 싶다면 가맹점 창업은 피해야 한다.
◆도움말=장재남 한국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