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해보세요. '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IT쇼(WIS) 2009'는 첨단 정보기술(IT)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전자 · 통신업체들이 출품한 3차원 가상현실，u－러닝，양방향 콘텐츠 등 미래형 첨단 IT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다. 폐막일인 20일에는 주말을 맞아 중 · 고등학생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많이 찾을 것이라는 게 주최 측 예상이다. 부스마다 경품도 푸짐하다.


◆3D · 가상현실 기술의 체험장

이번 전시회에는 3차원(3D) 영상이나 가상현실에 기반한 기술과 콘텐츠가 대거 선보였다. 코엑스 3층 C홀에 마련된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전시관'에는 3D입체영상관 등 가상현실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부스와 체험관이 몰려 있다.

빅아이엔터테인먼트의 '입체영상관'에서는 '도깨비' '해님 달님' '헨젤과 그레텔' 등 3편의 동화를 3차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상영하고 있다. 바람과 진동효과，비눗방울，조명 등의 특수효과까지 더해져 짜릿한 감동을 체험할 수 있다.

일렉콤 부스에서는 가상현실 사격체험을 할 수 있다. 특수 제작된 레이저 권총으로 좀비 사냥，수렵，클레이 사격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실제 사격을 하는 것처럼 사격 후 권총의 반동도 느낄 수 있다. 수렵장에서 토끼 꿩 멧돼지 등의 사냥감을 명중하면 점수를 얻는 게임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크린골프 열풍을 일으켰던 골프존 부스에서는 이색적인 골프체험을 할 수 있다. 서울 광화문거리가 골프코스로 등장하는 데다 배경 화면도 3차원으로 제작돼 실감나는 골프를 경험할 수 있다.


◆TV속 선생님과 맞춤교육

한솔디케이는 인터넷TV(IPTV)용 어린이 교육 콘텐츠를 내놓았다. 땅 하늘 바다에 사는 생물 등을 배울 수 있는 생태과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시연하고 있다. 전주정보영상진흥원 부스에서는 북으로 굿거리장단이나 민요 등의 연주법을 익힐 수 있는 '쿵따'라는 게임을 해볼 수 있다. LG CNS，노스，ESL에듀의 '유비쿼터스 러닝 콘텐츠' 부스에서는 학생과 교수가 TV를 통해 마치 교실에서 얼굴을 마주보며 수업하는 효과를 주는 양방향 교육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실감 및 가상체험 학습시스템' 부스에서는 가상 연극이나 부루마블 방식의 경제교육을 TV 화면을 보면서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나노기술，반도체 공정 기술 등을 배울 수 있는 신기술을 전시하고 있다. 야간 적외선 영상 촬영에 필요한 초소형 냉동기 작동 과정，물 기포를 1000분의 1로 잘게 쪼개 하수와 폐수정화에 활용하거나 무세제 세탁 등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도 볼 수 있다. SK텔레콤 부스에 마련된 '모바일역사관'에는 국내에 처음 나왔던 카폰과 휴대폰이 전시돼 있다. 다이얼식 카폰 등 희귀 휴대폰도 있어 학생들이 이동통신의 역사를 배우기에 제격이다.


◆부스마다 경품 등 이벤트 풍성

전시회 참가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행사로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부스를 방문하기만 해도 선물을 주고 퀴즈대회나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선사한다.

SK텔레콤은 관람객이 나뭇잎 모양의 카드에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적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200만원 상당의 태양열 전기자전거，카메라，MP3플레이어 등을 나눠준다. 또 폐휴대폰을 가져오면 선착순 100명에게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를 선물한다. 댄스 퍼포먼스인 '고고싱 버라이어T 쇼'도 펼쳐진다. 도우미들이 1980년대 고고장을 재현，화려한 댄스를 선보이고 참가자에게 선물도 준다. KT는 휴대폰으로 원격 진단 · 제어가 가능한 '쇼 현대차 모바일 서비스' 전시장에서 제네시스 자동차，레이싱걸과 함께 하는 포토 이벤트를 진행한다. KT의 첨단 서비스에 관한 퀴즈를 맞히면 기념품을 준다. 기프티쇼 코너에선 하루 2000개의 아이스라테 교환권을 나눠준다.

디씨티나노텍은 부스 방문객에게 디지털 초상화를 만들어 현장에서 인쇄해준다. 사진을 찍으면 고흐의 붓 터치로 직접 유화를 그린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초상화가 나온다. 후이즈는 디지털도어락의 마지막 숫자를 맞혀 상자의 문을 열면 스팀청소기，오션월드 자유이용권，콘서트 티켓，우산 등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는 저작권에 관한 퀴즈를 풀고 큰 망치를 내리쳐 얻은 점수를 IT꿈나무 후원금으로 적립하는 행사를 연다. 한국전파진흥원은 '꿈스꿈스' 미디어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크로마키 기법을 활용해 관람객이 직접 일기예보를 전하는 기상캐스터 역할을 해볼 수 있다. 또 하루 두 차례 콘테스트를 열어 1등에게 물놀이보트를 주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부스 방문객에게 보안솔루션 'V3 365 클리닉' 3개월 이용 쿠폰을 제공한다. APC코리아，브로케이드코리아 등은 설문에 응답한 관람객에게 휴대용 선풍기，생수 등을 나눠준다.

박영태/양준영 기자 pyt@hankyung.com

사진=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