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우리 군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참여를 확대하고 신속하게 병력을 파병하기 위해 3000명 규모의 해외파병 상설부대를 만든다.또 오는 2012년까지 적의 해킹 등에 대처하고 사이버 전쟁을 수행할 ‘정보보호사령부’를 창설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6일 “최근 PKO 등 해외파병 임무를 전담할 상설부대를 육군 특전사령부 예하에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군은 해외파병 상설부대를 상비부대 1000명으로 편성하되，이 부대 전체가 파병되는 경우를 대비해 1000명의 예비부대를 별도로 지정할 방침이다.여기에다 다양한 파병임무를 고려해 공병과 해난구조，항공수송，의무 요원 등으로 구성되는 지원부대 1000명도 지정키로 했다.지금까지 우리 군은 해외파병 전담부대를 별도로 두지 않고 사안이 생길때마다 파병부대로 편성해왔다.이 때문에 훈련과 국회비준 등을 거쳐 실제 파병이 이뤄질때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 걸려 파병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상비부대는 1000명으로 편성되지만 예비부대와 지원부대 규모를 합하면 3000명 규모”라며 “유엔 요청시 신속한 파병이 가능토록 관련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이와함께 제3국 해커들의 군 전산망 해킹 시도에 대응하고 필요할 경우 사이버전쟁을 수행할 ‘정보보호사령부(가칭)’창설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르면 2012년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이 부대는 국방부와 국군기무사，육·해·공군 소속 전문요원들로 편성된다.

군이 ‘정보보호사령부’창설을 추진 중인 것은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사이버위협과 주변국의 사이버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기무사령부에 따르면 실제 군 전산망에 하루 평균 9만5000여 건의 사이버 침해공격이 탐지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군사정보를 절취하기 위한 해킹시도로 분석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