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 등 감안할 경우 실투자금 4억 5700만원 필요해
서울 근린상가 1층 분양가는 20% 이상 상승해


서울지역에서 지상 1층 상가를 분양받으려면 평균 6억5300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중인 상가(조사면적 279,658.51㎡, 점포수 4843개)를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점포 하나를 소유하는데 드는 비용은 지하1층 3억 5547만원, 지상1층 6억 5308만원, 지상2층 3억 9400만원, 지상3층 3억 2336만원으로 나타났다.

3.3㎡당 평균 분양가격과 평균 한 점포당 면적을 살펴보면 지하 1층이 1542만원에 76.09㎡, 지상 1층이 3569만원에 60.38㎡, 지상 2층 1726만원에 75.33㎡, 지상 3층 1860만원에 57.36㎡이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지상1층 3.3㎡당 평균 분양가격만 소폭(5.65%) 상승했을 뿐 다른 층은 가격 변화폭이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평균 한 점포의 면적은 테마쇼핑몰 형태의 분양상가의 공급 감소에 따라 소폭 증가했다.

이렇게 서울지역 근린상가 1층의 경우 3.3㎡당 가격과 평균 한 점포당 면적이 10%정도 증가하면서 평균 한 점포당 분양가격이 작년 하반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 봄부터 분양가격 수준이 높은 강남지역 근린상가의 공급이 시작되면서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이 상승했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점포당 면적 등 외형도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말부터 공급 감소와 외형축소 현상이 벌어졌던 상가 시장이 2009년 1분기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경기 회복이 아직은 가시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 측면에서의 경쟁적인 가격 상승 및 외형 증가는 미분양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 지상1층 상가 3.3㎡당 평균 가격은 2368만원, 평균 한 점포당 면적과 분양가격은 82.93㎡, 5억9512만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분양가격이 약 1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 지상1층 상가의 3.3㎡당 평균가격은 2223만원, 평균 한 점포당 면적은 85.81㎡(26평), 평균 한 점포당 분양가격은 5억7805만원이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