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쏟거나 담뱃재를 흘려 엉망진창이 된 키보드를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보호용품인 '키스킨'을 씌우기는 답답하다. '더러운 키보드'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미국의 한 중소기업이 선보인 '빨아 쓰는 키보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점을 둔 중소기업 '실 쉴드(Seal Shield)'는 최근 100% 방수가 가능한 '빨아 쓰는 키보드'를 출시했다. 마우스와 TV리모콘도 있다. 이들 전자제품은 식기 세척기에 집어넣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상품 설명을 보면 100% 방수를 보장하며 커피나 탄산음료를 쏟아도 문제없다. USB케이블을 이용한 '플러그앤드플레이(Plug & Play)'로 컴퓨터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은나노' 기술을 적용해 세균을 박멸하는 기능도 있다.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의 우려가 있는 병원에서 사용하면 안성맞춤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미국 컴퓨터업체 델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가격은 마우스가 40달러, 키보드가 40~70달러 선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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