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개통 한 달을 맞은 ‘골드노선’서울지하철 9호선의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당초 예상치보다는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또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혼잡을 보여 이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23일 서울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9호선이 개통된 7월 2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총 누적 승객수는 537만8762명으로 하루 평균 19만298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용객은 8월 중순이 개통 초기인 7월말보다는 2∼3% 정도 많았다.한달 간 하루 평균 이용자 가운데 환승객 6만9152명을 제외하면 9호선만 타고 내린 순승차객은 12만2946명에 이른다.이는 서울시와 (주)서울메트로9호선이 사업계약 당시 예상했던 순승차 인원(16만5625명)에 다소 못미치는 것이다.승객이 늘어 민간업체에 약속한 수준의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서울시는 요금을 올리든가 시민 세금으로 보조금을 지급해야 처지다.

출퇴근 시간대엔 너무 혼잡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출발역(김포공항역)과 종점(신논현역)을 30분만에 주파하는 급행열차는 20분 간격으로 운영되는 데다 차량 1대의 규모가 일반 노선(8∼10량)의 절반 이하인 4량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이와 관련,“혼잡도가 수치로 나온 것은 아직 없지만 휴가철이 끝나는 내달 초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특급열차를 6량으로 편성할 예정이지만 이 방법도 열차를 주문해 인도받는데 1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당장은 배차를 늘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