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6개월 연속 늘면서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국은행은 8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454억6000만달러로 7월말 2375억1000만달러보다 79억5000만달러가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3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6개월 동안 439억2000만달러가 증가해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8월말 2432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33억8000만달러 상당의 IMF(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배분과 외환보유액 운용수익 증대, 외국환평형기금의 유동성 공급 자금 회수,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6억4000만달러 상환, 유로화·엔화 등의 강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8월말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140억9000만달러와 예치금 268억4000만달러, SDR 34억7000만달러, IMF 포지션 9억8000만달러, 금 8000만달러로 구성됐다.

한편 7월말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중국(2조1316억달러)과 일본(1조227억달러), 러시아(4020억달러), 대만(3211억달러), 인도(2716억달러)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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