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광주 콘서트에서 탈진 등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보인 4명이 병원에 이송됐다고 소방본부가 7일 밝혔다.이날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광주 서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SUMMER SWAG) 2024'에서 관람객 4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해 병원에 옮겨졌다.이들 외에도 현장에서 물이나 소금을 받아 가거나 안전 부스에서 잠시 쉬어가는 등 78명이 응급조치를 받기도 했다.안전사고나 다중밀집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광주 대표지점 체감온도는 31.3도를 기록했다.지난 5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된 광주와 전남 담양·화순·장흥군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로 하향됐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경기도 의정부에서 동네 식당을 운영 중인 아버지를 둔 한 누리꾼이 식사비용도 내지 않고 가게 안의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저녁 '의정부 동네 국수 먹튀에 휴대폰까지 훔쳐 가버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씨는 아버지가 경기도 의정부에서 혼자 조그마한 국숫집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밝히며 "아버지가 잠깐 자리를 비우신 사이에 (한 남성이) 주방을 보고 나서 아버지가 안 계시니깐 휴대폰을 바지에 넣어서 훔쳐 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A씨는 "가뜩이나 (아버지께서) 요즘 장사가 안되셔서 힘들어하신다"며 "이런 놈들은 제발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모자를 쓰고 있는 한 남성이 국수를 먹던 중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마시는 척하며 주방 쪽으로 다가가 조리실 내부 여러 번 살펴본다. 이후 남성은 정수기 옆 테이블에서 충전 중이던 휴대폰을 자기 바지 주머니에 넣은 뒤 재빠르게 가게 문을 열고 밖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겨있다.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문 남았을 것 같은데 잡히면 아버님 휴대폰 가격의 10배를 요구해라","먹튀범 절도죄 강력하게 처벌받기를, 아버님 잘 위로해줘라.", "정말 왜 저렇게 살까, 절대 선처하면 안된다", CCTV 영상 속에 인생 참 자잘하고 쪼잔하게 사는 한심한 모습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에서 휴대폰 훔쳐 간다는 얘기를 듣게 될 줄이야", "훔쳐 간 휴대폰으로 뭘 할 수 있다고 저것까지 가져가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휴대전화를 훔쳐도 도난 신고가 들어오
공범에 대한 검찰 피의자신문조서 내용을 피고인이 재판 과정에서 부인하면 증거능력이 상실된다는 대법원 판단이 재차 나왔다. 2020년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영향이다.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달 1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게 범죄의 증명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A씨는 2011년 9월 B씨로부터 250만원을 받고 필로폰 약 10g을 중국 청도에서 항공편으로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1심 재판에서 공범 관계인 B씨가 관련 내용을 자백한 진술조서·피의자신문조서와 출입국 현황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A씨는 B씨의 자백 조서에 포함된 내용을 부인했다.재판부는 2022년 시행된 형사소송법 312조와 이에 따른 대법원 판례 등을 근거로 조서를 증거에서 배제했다. 개정법과 판례 등은 경찰·검찰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는 피의자 본인이 법정에서 그 내용을 사실이라고 인정할 때만 증거로 쓸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본인 조서는 물론 공범 조서도 포함된다.검찰은 B씨를 법정 증인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B씨는 “A씨가 소개해 준 여성이 건네준 필로폰을 수입하다 구속돼 피고인에 대한 미운 감정이 있었고, 수사 협조에 따른 감형을 받을 목적이었다”며 말을 바꿨다.1심 재판부는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출입국 현황 등 나머지 증거를 보더라도 A씨의 필로폰 밀수 혐의가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판단도 다르지 않았다.대법원 역시 “공범에 대한 검사 작성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