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투자 물 건너갈 듯

새만금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투자를 계획한 미국의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인 페더럴(Federal Development)사가 이행보증금 납부의 연기를 요청했다.

페더럴사가 이행보증금 납입일(16일)을 앞두고 갑자기 납부 연기를 요청한 것은 사실상 투자를 미루거나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이춘희 청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토지 매입 등의 절차에 어려움을 겪는 페더럴사가 이행보증금 납부의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7월17일 투자협약(MOA)을 체결한 페더럴사가 납입일인 이달 16일까지 이행보증금 200만 달러(약 25억원)을 전북도에 예치하지 못하면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받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고군산일대 4.4㎢(132만평)에 복합해양관광지를 조기에 조성하려던 전북도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페더럴사는 애초 3천70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고군산군도 신시도에 대형 호텔과 콘도, 관광어시장 등을 건설키로 하고 서울에 한국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춘희 청장은 "아직 납일 기일이 남아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이행보증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다른 사업 파트너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