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투자 상품 ‘로보어드바이저(RA)’로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된다. 추석 연휴 뒤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낸 뒤 연말께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샌드박스에서는 국내 퇴직연금 최초로 성과보수와 투자일임 상품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16일 증권가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퇴직연금 내 RA 상품 도입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시행 계획을 추석 연휴 직후에 공고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공고 뒤 사업자들의 신청을 받아 연말께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 도입 대상 퇴직연금은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며, 확정기여형(DC)은 포함되지 않는다.RA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일임은 운용사가 투자자의 계좌에 접속해 금융상품을 사고팔며 수익을 내는 서비스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일임의 효용성은 펀드와 비슷하지만, 운용사 입장에서는 설립 자본금 최소 규모 등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다. RA 운용사는 벤처기업이 많아 이 상품은 현재 펀드보다 일임으로 많이 만들어져 있다.업계 관계자는 “금융위는 IRP 내 RA의 수수료 부과 방식을 운용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정률보수와 성과보수 상품이 모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 RA 운용사 관계자는 "RA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선정되면 투자자가 두 가지 수수료 부과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할 계획”이라고 했다.정률보수는 투자 수익률이 얼마인지와 관계없이 운용사가 가입자에게 일정한 수수
미국 대통령 선거 첫 TV 토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선전했다는 시장 평가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등 '해리스 트레이드' 종목에 베팅이 진행됐다. 당분간 해리스 트레이드가 증시의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미 대선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시장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미 대선 TV 토론의 승자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의 도발에 쉽게 무너졌다는 평가가 우세했다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증시는 즉각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면서 이른바 '해리스 수혜주'로 불리는 태양광 풍력 전기차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 자산군으로 간주되는 비트코인과 방산주 등은 하락했다.실제 TV 토론일 종가와 지난 13일(현지시간) 종가를 비교하면 해리스 트레이드 종목으로 분류되는 퍼스트솔라(9.88%)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10.36%) 인페이즈 에너지(5.06%) 등 태양광주, GE베르노바(11.67%)와 넥스트에라에너지(2.85%) 등 신재생에너지주, 리비안 오토모티브(2.04%)와 루시드 그룹(11.61%) 등 전기차 관련주가 일제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모회사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 주가는 3.54% 밀렸고, 록히드마틴(-0.39%) 노스롭그루만(-0.03%) 등 트럼프 트레이딩 종목은 주춤하는 흐름을 나타냈다.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TV 토론의 여파는 다음날 미국 증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트럼프
"불과 2~3달 전만 해도 '12만전자' 간다더니 이제는 '6만전자'도 깨질 상황입니다. 이렇게까지 하락하는 이유가 대체 뭔가요?"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 삼성전자 주주들은 최근 답답함을 토로한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87% 하락한 6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최근 한 달 간 16.58% 떨어졌고, 지난 7월 11일 기록한 고점(8만8800원)보다는 무려 27.48% 폭락한 가격이다. 시가총액은 13일 종가 기준 384조4540억원으로 400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예상보다 빨리 꺾이는 반도체 업황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장밋빛 의견을 쏟아냈다. 반도체 슈퍼싸이클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고, 삼성전자 주가는 10만원을 넘어 12만원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얘기였다.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와 정 반대로 흐르는 중이다. 우선 반도체 호황 주기 전망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호황을 구가할 것이라던 전망이 꺾이고 있다. 지난달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의 피크를 준비하라'(preparing for a peak)는 보고서를 냈을 때만 해도 '설마'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그러나 최근 BNP파리바 또한 'HBM은 오히려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이에 따라 D램 가격도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반도체 업황이 꺾이는 시점이 기존 전망보다 빨라질 거란 우려다. 이에 13일 메모리 3위 업체인 마이크론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삼성전자 반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PC·스마트폰용 수요는 여전히 크지 않다는 점도 주가가 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