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인도와 브라질에 사무소를 설치한 데 이어 유럽법인을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5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삼성 보험컨설팅 유한회사(Samsung Fire & Marine Consultoria em Seguros Ltda)'를 개설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보험사가 남미시장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자본금은 40만달러로 삼성전자 중남미총괄사업부가 입주해 있는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남미 보험시장 정보 수집,삼성 계열사 등 한국 기업에 대한 보험 컨설팅,본사의 재보험 영업 지원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다만 보험영업은 하지 않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브라질이 보험영업을 할 수 있는 사무소 진출은 허용치 않아 법인 형태로 진출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4월에는 인도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2월엔 중국법인 산하에 칭다오 지점을 설립했다. 삼성화재는 이와 함께 영국 런던에 유럽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00년 말 법인을 폐쇄한 뒤 2005년 7월에 사무소 형태로 다시 개설했으나 이를 법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현재 총 9개국에 15개 거점을 갖고 있다. 이 중 현지법인 형태로 보험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곳이며 지난해 해외 매출은 9800만달러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