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이 뉴스캐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언론사들을 상대로 '온부즈맨 제도'를 2일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온부즈맨 제도는 각 언론사가 편집한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영역을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옴부즈맨들이 평가해 그 결과를 네티즌들에게 공개하는 것.

NHN측은 29일 언론사들에게 공문들 통해 '옴부즈맨 제도'를 일방적으로 통보, 2일 제도를 채택했다.

NHN측 '옵부즈맨 제도'를 제안하는 이유에 대해 "뉴스캐스트를 통해 양질의 뉴스를 편집할 것이라는 믿음이 깨졌다"고 전했다.

2일 '옴부즈맨 제도'가 실시 후 한경닷컴 등 중앙일간지 12개사 인터넷신문사들의 모임인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2일 NHN이 협회에 제안한 '옴부즈맨 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온신협측은 제도에 대해 "우리는(온신협) 언론사가 이미 편집한 기사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이 호ㆍ불호를 평가해 공개하는 옴부즈맨 제도는 언론의 편집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자칫 사후 검열의 논란을 낳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어 "지난 1월 NHN의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 온신협 회원사들은 양질의 뉴스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해왔다"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선정적인 기사 경쟁은 우리 스스로 반성할 부분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온신협의 회원사들은 편집데스크 협의체를 구성해 통해 클린 가이드를 만드는 등 자체적으로 클린 인터넷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선정적인 기사로 인한 언론의 하향 평준화는 언론 종사자 누구도 원치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NHN이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의견만을 담은 옴부즈맨 제도를 실시한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라며 "NHN은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해 언론사 편집을 문제삼으려 하고 있다. 이것이 온신협이 이번 옴부즈맨 제도 도입을 NHN이 자신들의 독선과 오판으로 발생한 서비스 실패의 책임을 언론사에게 떠 넘기는 행태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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