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아트, 공공미술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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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LED 아트워크' 등 줄이어
갤러리현대의 '가상선' 전도 눈길
갤러리현대의 '가상선' 전도 눈길
#사례1.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에 영상 설치작품 'LED아트워크'가 16일 불을 밝힌다. 디지털 아트 작가 양만기씨가 빌딩 앞면 1만㎡(가로 · 세로 각 100m)에 LED 패널을 이어붙여 제작한 초대형 영상 설치 작품.영국 작가 줄리안 오피의 작품 이미지인 눈 · 코 · 입이 없는 사람들이 서류 가방과 넥타이를 맨 채 걸어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꾸몄다.
#사례2.서울시는 최근 '디자인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강남대로(강남역에서 교보타워 사거리까지)에 22개의'미디어폴'을 설치했다. 12m 높이의 네모난 기둥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LED,LCD 화면으로 다양한 미디어 아트와 광고성 공공 콘텐츠를 보여주며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조각예술이 주도해온 공공미술시장에 첨단 전자기술과 접목된 '디지털 아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우리나라 IT 발전과 궤를 같이해 공공미술이 아트와 첨단기술의 융합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술평론가 이제언씨는 "한국이 첨단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디지털 아트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미술은 연면적 1만㎡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때 건축비의 일정액을 조형물을 비롯한 미술품을 의무설치하도록 하는 관련 법령에 따라 확산되고 있다. 1988~2008년 설치된 미술 장식품은 총 8580건.전체 시장 규모는 약 1000억~1500억원으로 추산되며,이 중 영상설치미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아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트렌트를 반영해 올 들어 '디지털 아트'전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최대 디지털 아트 축제행사인 '2009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이 관람객 77만명을 동원하며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데 이어 갤러리 현대의 '가상선'전(15일까지),국립현대미술관의 '신호탄'전(12월6일까지),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서울색 서울이야기'전(30일까지),삼성전자의 '라이프 인 하이퍼리얼' 프로젝트(7일까지),PKM트리니티의 '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30일까지), 공간 루프의 '비바 페스티벌'(5일까지)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삼성미술관 리움은 최근 '삶의 관조'라는 주제로 미디어 아트 상설전을 새롭게 꾸며 올라퍼 엘리아슨,빌 비올라,정연두씨 등의 디지털 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아트가 공공미술로 부상하게 된 이유는 상당수 영상설치 작품의 경우 미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작품의 의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디지털 아트가 새로운 재료와 방법,신매체 일변도로 무한히 치달으면서도 미술 본연의 '미'를 간과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이옥경 가나아트 대표는 "미디어 아트는 IT와 만나 새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진화하며 감동과 신비감을 준다"면서 "앞으로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하고 독특한 리얼리티를 엿볼 수 있는 디지털 아트가 상당 기간 도심 거리를 점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사례2.서울시는 최근 '디자인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강남대로(강남역에서 교보타워 사거리까지)에 22개의'미디어폴'을 설치했다. 12m 높이의 네모난 기둥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LED,LCD 화면으로 다양한 미디어 아트와 광고성 공공 콘텐츠를 보여주며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조각예술이 주도해온 공공미술시장에 첨단 전자기술과 접목된 '디지털 아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우리나라 IT 발전과 궤를 같이해 공공미술이 아트와 첨단기술의 융합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술평론가 이제언씨는 "한국이 첨단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디지털 아트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미술은 연면적 1만㎡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때 건축비의 일정액을 조형물을 비롯한 미술품을 의무설치하도록 하는 관련 법령에 따라 확산되고 있다. 1988~2008년 설치된 미술 장식품은 총 8580건.전체 시장 규모는 약 1000억~1500억원으로 추산되며,이 중 영상설치미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아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트렌트를 반영해 올 들어 '디지털 아트'전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최대 디지털 아트 축제행사인 '2009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이 관람객 77만명을 동원하며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데 이어 갤러리 현대의 '가상선'전(15일까지),국립현대미술관의 '신호탄'전(12월6일까지),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서울색 서울이야기'전(30일까지),삼성전자의 '라이프 인 하이퍼리얼' 프로젝트(7일까지),PKM트리니티의 '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30일까지), 공간 루프의 '비바 페스티벌'(5일까지)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삼성미술관 리움은 최근 '삶의 관조'라는 주제로 미디어 아트 상설전을 새롭게 꾸며 올라퍼 엘리아슨,빌 비올라,정연두씨 등의 디지털 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아트가 공공미술로 부상하게 된 이유는 상당수 영상설치 작품의 경우 미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작품의 의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디지털 아트가 새로운 재료와 방법,신매체 일변도로 무한히 치달으면서도 미술 본연의 '미'를 간과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이옥경 가나아트 대표는 "미디어 아트는 IT와 만나 새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진화하며 감동과 신비감을 준다"면서 "앞으로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하고 독특한 리얼리티를 엿볼 수 있는 디지털 아트가 상당 기간 도심 거리를 점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