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증권가에서 나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설로 한때 1550선을 내주는 등 크게 출렁거렸다.

증시 체력이 약해진 단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1일 오전 10시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6포인트(0.19%) 내린 1552.6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 등으로 이틀째 반등에 성공하며 1560선 안착을 시도했다. 하지만 장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외국인들의 순매도 강도가 약해지며 속락해 1541.09까지 밀렸다.

이후 지수는 급격한 복원력을 과시하며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또다시 약보합으로 밀린 상태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5억원, 43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74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김정일 관련 루머가 돌면서 시장이 한때 출렁거렸다"면서 "이는 증시 체력이 약해져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두바이 쇼크'가 완전히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형인 만큼 국내 증시가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